신차보다 비싼 `쏘렌토 HEV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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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여전히 최장 16개월까지 걸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신차 대기기간이 긴 가운데 중고차 매물도 많지 않아 시세도 강세를 띄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중고차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요 차종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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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팰리세이드보다 길어
"시장금리 하락 인기 계속될것"
기아 쏘렌토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여전히 최장 16개월까지 걸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일부 모델은 신차보다도 더 비싼 가격에 중고차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의 중고차 가격은 최근 3~4개월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가 전망한 이달 4세대 쏘렌토 모델의 시세는 3311만원으로 지난 3월(3118만원)보다 129만원(4.1%) 올랐다. 이는 최근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신차 수준의 인상폭이다.
경쟁 모델인 더 뉴 싼타페는 2915만원에서 2957만원으로 같은 기간 42만원(1.4%) 올랐고, 팰리세이드는 3392만원에서 3382만원으로 10만원 내렸다.
쏘렌토 HEV 모델의 경우 케이카 홈페이지 내 등록 가격대가 3650만~456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쏘렌토 HEV 2021년식 주행거리 1만~1만1000㎞ 이륜 그래비티 트림가격은 4350만~4380만원에 올라와 있는데, 이는 동일 트림 신차 가격(4265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옵션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다.
엔카닷컴이 내놓은 6월 시세에서도 4세대 쏘렌토는 이달 3518만원으로 지난 2월에 비해 27만원 올랐다. 싼타페는 2880만원으로 같은 기간 196만원, 팰리세이드는 3056만원으로 86만원 각각 내려갔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의 분석에 따르면, 쏘렌토의 이달 평균 시세는 2088만원으로 전월보다 1만원 소폭 하락했다. 경쟁차종인 싼타페는 2735만원으로 37만원, 팰리세이드는 3226만원으로 29만원 각각 하락했다.
쏘렌토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면서 출고 기간이 경쟁 모델보다 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이달 납기표에 따르면 쏘렌토 HEV 모델은 여전히 16개월을 대기해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은 4~5주일이면 받지만 가솔린 모델의 대기기간은 3~4개월로, 전월보다 오히려 1~2개월 길어졌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의 이달 예상 납기는 전 파워트레인 모두 3주 수준이다. 전 달보다 짧아졌다.
쏘렌토의 납기가 여전히 긴 이유는 그동안 쌓인 대기 수요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월 6000대 이상 팔렸고, 특히 인기를 끄는 HEV 모델은 1~2월 각 2000대선에서 3~5월엔 4000대 선으로 배가 뛰었지만 수요 해소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중고차로 시선이 돌아가는 배경으로 꼽힌다.
팰리세이드는 최근 옵션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고, 올 하반기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의 출고가 예정돼 중고차 가격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신차 대기기간이 긴 가운데 중고차 매물도 많지 않아 시세도 강세를 띄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중고차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요 차종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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