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 20년간 18배 늘었다"

이승엽 기자 2023. 6. 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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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최근 20년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998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년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은 대기 오염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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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유전 성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최근 20년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998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인의 18.8%는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년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은 대기 오염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알레르기 비염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 서구화된 생활방식으로 자연환경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자연환경에서의 생활은 알레르기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 비해 알레르기 검사가 활발해진 것도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절기와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관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꽃가루와 온도 차 때문이다. 또한 엔데믹 영향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이 줄어들며 관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683만 명에서 2019년 707만 명으로 늘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잠시 주춤한 비염 환자 수는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 27.4%는 0세-9세가 차지했고 10세-19세가 16.1%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20대에서 60대 사이에서는 여자 환자 비율이 높았고, 소아와 노년층에서는 남자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눈이나 목이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은 혈액 또는 피부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이미란 과장은 “알레르기 치료는 회피요법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한 뒤 적절한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며 “환경 관리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면역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과장은 “외출 전 일기예보를 확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fl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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