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조류생태과학관, 희귀종 ‘두점박이 사슴벌레’ 인공증식 도전

임진흥 기자 2023. 6. 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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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김재훈 학예연구사(왼쪽)가 지난달 30일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두점박이 사슴벌레를 윤원종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자원연구팀장(오른쪽 두번째)으로부터 분양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왕도시공사 제공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이하 과학관)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는 두점박이사슴벌레를 분양 받아 인공증식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최근 환경부 지정 서식지 외 보전기관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로부터 두점박이사슴벌레 암수 3쌍을 분양 받아 인공증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 차원으로 시도하는 이번 증식은 현재 조류생태과학관 내 사육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다.

과학관에 따르면 두점박이사슴벌레는 무분별한 개발과 포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다.

국내 사슴벌레류 중 유일하게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으며 현재 제주도 활엽수림대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2012년부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두점박이 사슴벌레(Prosopocoilus astacoides blanchardi). 암컷(왼쪽)과 수컷. 의왕도시공사 제공

암수 모두가 가슴 양쪽에 검은 2개의 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명도의 갈색을 띤 멋스러운 외형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과학관은 온도와 습도·톱밥 등을 서식에 알맞게 해 오는 10월 정도면 알이 부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5~6월이면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훈 학예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인공증식 성공 여부는 꼬박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증식에 성공하면 내년 여름 환경부와 함께 서식지인 제주도에 방사할 계획이며 과학관에 마련된 멸종위기종 전시를 통해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승규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사라져가는 두점박이사슴벌레의 개체군 안정과 자연 복원에 힘쓰고 생태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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