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 먹었을 뿐인데…‘이것’까지 끊자 美서 난리 난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를 위해 약물을 투약했다가 술이나 담배의 중독 증상이 완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약물을 통해 펜타닐 복용 등 마약 중독까지 치료하는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NN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약물 오젬픽(Ozempic)이 사람의 중독 행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리 퍼거슨이라는 한 여성은 11주 전부터 오젬픽을 투여했다. 오젬픽은 ‘세마글루티드’를 성분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제다. 해당 약은 체중 감소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뇨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오젬픽을 구입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오젬픽 공급 대란도 일어나고 있다.

실제 퍼거슨도 오젬픽 투약 이후 38파운드(약 17㎏) 감량에 성공했다.

특히 퍼거슨은 오젬픽 투약 이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전자담배와 연초에 대한 중독 증상이 완화된 것을 느낀 것이다.

그는 “수년간 펴왔던 전자담배와 연초가 더는 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술도 덜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사례는 퍼거슨뿐만이 아닌 여러 보고를 통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오젬픽 혹은 같은 성분(세마글루티드)의 유사 약물을 투약한 후 중독 증상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는 체중 및 섭식 장애 센터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이 장기적으로 식욕 등 욕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임상 시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도 관련된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결론에서 세마글루티드가 새로운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제로서의 잠재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마글루티드의 마약 중독 완화 효과도 연구 중이다. 최근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펜타닐’ 중독이 세마글루티드로 완화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