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전면중단…노정 갈등 심화
[앵커]
한국노총이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창구가 사실상 단절돼 향후 노정관계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한국노총이 산하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하며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조금 전인 낮 12시 30분 중앙집행위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는데요.
김준영 사무처장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중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이때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로 고공노성 중인 김 사무처장이 머리를 다친 바 있는데요.
한국노총 안에서는 아예 경사노위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은 7년 5개월 만입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에 불참을 선언한 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0월 노사정위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20여 년째 사회적 대화에 불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마저 정부와 대화의 끈을 놓으며 노동계와 정부 사이의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사실상 닫힌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내일(8일) 예정된 최저임금위 심의에서도 근로자 위원중 1명인 김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 강경 진압을 이유로 논의가 공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한국노총은 고물가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큰 탓에 최저임금위 심의 자체에는 참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hkim22@yna.co.kr)
#한국노총 #정부 #경찰 #경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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