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6.96% 깜짝 반등…에코프로 그룹주 주가 향방은?
하락세를 보이던 2차전지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7일 반짝 반등했다. 지난 3~4월 급등하며 코스닥 강세장을 주도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하락세로 주가가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 반짝 급등…하루만에 16.96%↑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9만6000원(16.96%) 급등한 6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60만원대에 올랐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전날보다 1만2500원(4.85%)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1.70% 상승한 221.31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국내 2차전지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테슬라의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은 아니지만, 국내 2차전지주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을 공급망에서 배제했다는 루머가 전날 퍼진 것도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3~4월 급등세를 보였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해 고점과 비교하면 20%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난 4월11일 장중 한때 82만원까지 올랐던 에코프로는 고점 대비 19.27% 떨어졌다. 4월10일 장중 31만5500원까지 올랐던 에코프로비엠도 고점보다 14.42%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하락세에는 증권가의 과열 우려와 더불어 에코프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불발 등이 영향을 미쳤다.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증권가의 엇갈린 전망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달간 8개 증권사가 제시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낮은 20만원부터 이날 종가보다 --% 오른 31만원까지 분포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중국, 유럽, 일본업체들 대비 3~5배 이상 높게 형성된 상태”라며 “프리미엄 레벨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로 갈수록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그룹사 내에서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직접 전환하여 조달하고 있는데, 수산화리튬-탄산리튬의 커진 가격 차 역시 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31만원이다.
한편,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최근 한달 사이 하나증권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45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장기 성장세는 확고하지만 성장 속도는 점진적으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일종 “대통령 충분히 격노할 수 있어···격노한 게 죄냐”
- 늙으면 왜, 아들 소용 없다며 딸 타령을 할까?
- [종합] “내 생애 최고의 콘서트” 임영웅이 1년간 준비한 ‘아임 히어로’ 현장
- 선임 지시로 그물 치다 익사한 이등병···법원 “국가가 4억원 배상”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세계관 더 작게 쪼개자 조언”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
- “원숭이들이 사과처럼 떨어졌다” 기록적 폭염에 집단 폐사
- 히로뽕계 회장님 명성도 덧없이…‘마지막 뽕 기술자’의 허망한 말로
- 윤 대통령이 구속했던 친박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
- 뇌 잠재력 키울 열쇠는 ‘잠자는 신경세포’ 깨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