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무엇이며 왜 하는가'…갤러리 신라, 박두영 개인전

김일창 기자 2023. 6. 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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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신라는 오는 30일까지 박두영 작가의 개인전을 대구점에서 연다.

이번 전시 작업은 작가의 '초발심'(初發心)을 보여주는 것들로, 작품들은 1980년대의 시대정신에 대응하는 젊은 작가의 의식이 어떻게 발현되고 진화해 나아가는가를 알려주는 사례인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거점인 대구에서 1970년대 이후 세대의 작가적 성취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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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점에서 30일까지
Title <명제 붙이지 않음, 1981년작, (텍스트로 된 조각),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갤러리 신라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신라는 오는 30일까지 박두영 작가의 개인전을 대구점에서 연다.

이번 전시 작업은 작가의 '초발심'(初發心)을 보여주는 것들로, 작품들은 1980년대의 시대정신에 대응하는 젊은 작가의 의식이 어떻게 발현되고 진화해 나아가는가를 알려주는 사례인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거점인 대구에서 1970년대 이후 세대의 작가적 성취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1980년대 초기작들로 구성된 작품은 '미술은 무엇이며 왜 하는가'에 대한 작가 스스로의 물음을 미술 형식으로 구성해 제작한 것이다.

작가는 이 시기 마르셀 뒤샹과 비트겐슈타인, 붓다 등 동서양 사상들과 동시대 개념주의 미술에 공감해 세계가 마음에서 나오고 마음은 언어에 지배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런 시각에서 선행한 미술 관습들을 돌아보고 관련 언어나 기호들을 검증하는 것이 미술의 길이며 작가의 역할이라고 그는 믿게됐다.

작업들은 △물리적으로 양괴(量塊)를 가지지 않는 조각 △형상 이미지가 숨겨진 풍경 △의미를 배제한 텍스트 등 미술 개념의 탈물질화를 향한 실험이며 전통적으로 미술이 위치했던 영역을 해체하고 새롭게 미술을 재정의 하려는 작가 나름의 도전이다.

사진이나 설치작업을 통해 '수(數)개념' 같은 감각의 대상에서가 아닌 마음의 속성에서 비롯한 가치를 확인하려는 작품들도 발표했는데, 이는 세계 인식과 가치 일반에 관한 근본적인 성취를 미술을 통해 구현하려는 작가의 의지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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