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늦깎이' 제왕 산체스 "볼 적응? 오자마자 전용구부터 샀다"

권수연 기자 2023. 6. 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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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다니엘 산체스, PBA

(MHN스포츠 중구, 권수연 기자) 장장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질문세례가 쏟아졌다. PBA베테랑과 '신입생'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7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2023-24시즌 PBA-LPBA투어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와 '뉴페이스'들이 참석해 한 시즌 각오를 전달했다. 에스와이그룹의 한지은, 다니엘 산체스와 더불어 하이원리조트 이충복, NH농협카드 조재호, 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가 나섰다.

지난 시즌 8차까지 개최됐던 정규투어는 올 시즌 늘어나 9차까지 열린다. 팀리그에 참여하는 팀 갯수 또한 9개 팀(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 블루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 NH농협카드, 휴온스, 크라운해태, 에스와이그룹, 하나카드)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이미지의 투어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PBA에 적응을 마친 기존 강호, 그리고 새롭게 뛰어들어야 하는 새로운 강호들의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줄다리기가 예고됐다. 

이 날 참가한 산체스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삿말로 미디어데이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그는 "PBA에 와서 비기너(beginner)로서의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다,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3-24시즌 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충복-조재호-스롱 피아비ⓒ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 이하 참여 선수들 일문일답

■PBA 입성 소감과 시즌 목표, 개막전 목표는? 
한지은- 우선 LPBA 무대에 뛰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긴장도 많이 되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연습 열심히 하고 있다. 개막전 목표는 입상이다. 
스롱- 블루원 개막에 앞서 항상 준비를 잘 하고 있다. 2승을 거뒀는데 3승을 목표로 하겠다.  
조재호- 보니까 피아비가 우승을 하면 제가 우승을 하더라. 앞에서 잘하면 저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만들었는데 올해도 첫 경기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남은 경기 이어가겠다.
이충복- PBA 프로당구 무대는 모든 당구인들의 꿈의 무대다. 여기 왜 왔냐고 많이 물어보더라. 당구를 치는 플레이어로서 내 스스로를 다시 한번 검증하고 싶었다. 나는 여기서 과연 어떤 프로선수가 될 것인지를 고민하고 앞으로도 고민할거다. 개막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이 설렌다. 많이 포장하지는 않겠다. 열심히 치는 프로선수가 되겠다. 첫 시작 목표는 일단 4강이다. 
산체스- 여기 합류하게 돼서 기쁘고 흥분된다. 한 달 전부터 당구선수로서 시합하는게 그리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100% 보여주겠다. 목표는 좋은 당구를 보여주는게 목표다. 성적은 그에 따라올거다. 

■(산체스) PBA에 뒤늦게 합류한 결정적 이유는?
원년에 미팅했을 당시에는 PBA와의 의사소통이 잘 안됐었다. PBA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이제서 결정한 이유는 스스로에 대해 변화를 주고 싶었고, 더 좋은 환경에서 당구를 치고 싶었다. 연맹에서의 안락한 환경보다는 편하지 않은 환경에서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가장 좋은 타이밍이 지금인 것 같았다. 

23-24 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재호, PBA

■ (조재호)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는데 눈 여겨볼 선수가 있나? 
한 명을 굳이 꼽으라하면 안될 것 같다. 너무 많이 들어왔다. 다 잘 치는 선수다.이 선수들이 언제 적응을 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개인적으로 꼽자면 세미 세이기너(휴온스) 선수가 (적응에 대해) 모 아니면 도일 것 같다. 

■ (산체스, 이충복) 연맹과 PBA의 공이 좀 다른데 쳐봤다면 연맹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느낌이 어떤가? 또 팀리그와 번갈아서 테이블, 볼이 바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낄지?
이충복- 스포츠를 하는 사람으로서 공인구가 있다고 하면, 플레이어가 적응을 해야하는게 100% 맞는말이다. 지금 PBA 공인구 느낌은 오히려 제 스타일에는 더 좋다. 공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공이 무거우면 다른 분들은 힘을 들여서 치시는데 저는 오히려 공이 무게감이 있다보니 힘을 더 뺄 수 있다. 무게감 있게, 테이블 위에서 더 잘 굴러다니는 느낌이 든다. 일단은 나는 심적으로는 아무 부담이 없다. 
산체스- 처음에 제가 PBA에 오겠다고 했을때 가장 먼저 한게 헬릭스 볼을 주문한 것이다. 처음에는 약간 이상한 느낌이 있었지만 이후로는 두 볼의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수많은 대회를 치르며 아주 다양한 볼들을 접했기에 적응도에는 큰 문제가 없겠다. 헬릭스볼은 라인이 있기에 이 점만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 (조재호) 프로무대에서 지난 해 외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활약이 좋았다. 국내선수들의 약진이 올해도 기대가 되는지?
지난 시즌은 나에게 너무 완벽해서 행복했다. 시합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시합 갯수에 비례해서 한국선수가 우승하는 대회가 너무 적다. 좀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올해는 최성원, 이충복 선수가 들어왔기에 한국 선수가 더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산체스) 긴 시간 국내 체류를 해야하는데?
 지금은 호텔에서 지내고 있지만 몇 주 뒤에는 아파트로 갈 것 같다. 지금 아파트를 알아보고있다. 시간이 있다면 스페인 요리를 직접 해서 친구들을 초대하고도 싶다.

23-24 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충복, PBA
23-24 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지은, PBA

■ (한지은) 공, 테이블, 큐를 다 바꿨는데 어떤게 가장 예민한가?
모든게 다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연습하고 치다보면 적응도 다 되고, 공 같은 부분도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하면 좋다고 생각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점제(뱅크샷)도 항상 당구장에서 연습하고 있다. 

■ (전원) 투어 전체를 통틀어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꼽자면?
한지은- 이영훈 프로님이 우승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 아직 이 프로님이 우승을 한번도 못해봐서.
스롱- 김가영(하나카드) 선수를 꼽겠다. 
조재호- 한번씩은 일단 다 해볼 것 같다. 투어가 9개이기에. 일단 옆에 있는 이충복 선수가 뱅크샷이 무르익으면 한 번 하지 않을까 싶다.
이충복- 산체스 선수와 한지은 선수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버리지를 놓고 봤을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산체스- 굳이 꼽자면 한지은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 일단 같은 팀이고, 어리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편, 23-24시즌 PBA-LPBA투어는 오는 11일부터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으로 정규투어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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