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너나없이 해외 간다는데…항공주 왜 빠지죠?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1만321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 대비 11.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6.96%나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제주항공 주가는 지난 2월 1만7320원까지 오른 뒤 거의 넉달 만에 23.90%나 하락했다. 진에어도 마찬가지다. 진에어도 연초보다 주가가 9.06% 빠진 상황이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유상증자로 적자를 메워왔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 조치가 풀리고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이 극적으로 반전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70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제주항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223억원으로, 2005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였다. 진에어도 1분기에 매출액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우하향하는 것은 이같은 호실적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증권가의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성수기가 아님에도 1분기 LCC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2분기에 대해서는 운임의 고공비행이 지속될 것인지, 이연 수요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여객운임의 피크아웃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이 갈린다. 일부에서는 운임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3년 동안 누적된 여행 수요가 반년 만에 소진된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며 “국내 항공사들의 추가 항공기 도입 차질 또한 공급 부족으로 작용해 수요와 공급 상황 모두 운임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시기는 2025년으로, 내년까지도 항공사들의 실적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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