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농협 직원, 고객 끈질기게 설득해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서륜 2023. 6. 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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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0대 여성 고객이 남일지점을 방문한 때는 5월 25일.

금융사기를 직감한 해당 직원은 자금 사용처를 물었으나, 그 고객은 "창고 공사대금과 아들에게 줄 돈"이라고 역정을 내며 인출을 재차 요구했다.

직원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까지 설명했지만 고객은 "자신은 해당 사항이 없다"며 막무가내로 현금 인출을 고집했다.

결국 15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고객은 지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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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농협(조합장 곽병일) 남일지점에 근무하는 석조명 차장과 김희태 과장보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1일 금산경찰서(서장 성강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사진).

한 70대 여성 고객이 남일지점을 방문한 때는 5월 25일. 그는 1500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해 달라고 창구 직원에게 요청했다. 금융사기를 직감한 해당 직원은 자금 사용처를 물었으나, 그 고객은 “창고 공사대금과 아들에게 줄 돈”이라고 역정을 내며 인출을 재차 요구했다. 직원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까지 설명했지만 고객은 “자신은 해당 사항이 없다”며 막무가내로 현금 인출을 고집했다.

결국 15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고객은 지점을 나섰다. 이때 석조명 차장은 고객의 뒤를 몰래 따라가 고객이 누군가를 만나는지 살폈다. 하지만 고객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귀가했다. 

석차장은 사무실로 복귀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고객이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김희태 과장보와 함께 고객의 집을 다시 방문했다.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해당 고객은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석차장과 김과장보는 고객을 끈질기게 설득해 그의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전화가 해외에서 발신된 것임을 알고 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곽병일 조합장은 “농촌 어르신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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