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주인이 본 공직자 변화…'개성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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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안에서 20년 가까이 구두수선소를 운영한 '신발 박사'가 신발을 통해 느낀 공직자의 변화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주인 김기승 씨는 7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조회에서 '옛날 공무원 vs 요즘 공무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씨는 2005년부터 구두수선소를 운영해 시청 안에서는 유명 인사다.
김씨는 구두 모양으로 사람의 성격을 유추하는 나름의 분류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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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청 안에서 20년 가까이 구두수선소를 운영한 '신발 박사'가 신발을 통해 느낀 공직자의 변화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주인 김기승 씨는 7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조회에서 '옛날 공무원 vs 요즘 공무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씨는 2005년부터 구두수선소를 운영해 시청 안에서는 유명 인사다.
정기 회원제를 운용하는 등 의욕적인 영업과 정기 장학금 기탁으로도 잘 알려졌다.
김씨는 구두 모양으로 사람의 성격을 유추하는 나름의 분류 방법을 소개했다.
김씨는 "구두코가 뾰족한 사람은 성격은 까칠하지만 추진력이 강하고, 납작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노출하지 않는 신비주의자"라며 "구두코가 타원형이면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때 500명에 달했던 정기 회원이 이제 250여명으로 줄었지만, 획일화한 디자인의 검은색 구두가 태반이었던 1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이름도 알 수 없을 만큼 스타일이 다양해졌다며 '개성 시대'를 강조했다.
김씨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소개하며 적극적인 자세와 밝은 표정으로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공직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에 등장한 다양한 신발들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직원들이 등장했다는 뜻일 것"이라며 "세대도, 가치관도 다른 직원들이 함께 일할 때 시너지를 내기도 하지만, 어려움도 많고 변화된 상황에 맞는 태도와 기술이 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다양성이 늘어난 사회에서 행정이 발휘해야 할 기술은 대상을 섬세하게 구분해내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서로 다른 필요를 발견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일이 오늘의 행정에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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