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추락한 中수출, "향후 몇 개월 마이너스"[종합]

정지우 2023. 6. 7. 15: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수출규모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대비 0.3% 줄어든 중국의 월간 수출규모는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경제의 하강 모멘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이는 외부 수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주요국 경기 둔화, 미국과 갈등, 리오프닝 기대 효과 감소, 기저효과 등 작용
- 한국으로 수출은 -5.0%, 수입은 -26.7%
- 희토류 수입은 늘고 반도체 수입은 지속 감소
중국 쑤저우 태창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수출규모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미국의 견제, 기저효과 등이 수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총 수입규모는 26.7%나 급감한 반면 대한 수출규모는 0.5% 줄어드는데 그쳤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 금액은 283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5%나 줄었다. 지난 4월 수출규모가 8.5%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한달만에 수출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5월 수출이 1년전에 비해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대비 0.3% 줄어든 중국의 월간 수출규모는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 14.8%나 급증했고 4월에도 8.5%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신용평가기관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며 외부 수요에 약세를 보인 것이 5월 실적에 반영됐다"면서 "중국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고가의 소비재 미국 수입 상품은 늘어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2177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4.5% 감소했다. 전월 감소규모(-7.9%), 전망치(-8.0%)를 웃돌기는 했지만 지난해 10월(-0.7%) 이래 7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이로써 중국의 5월 무역수지는 65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902억달러, 전망치 716억달러를 하회했다.

품목별로 1~5월 누적실적을 기준으로 자동차 수출규모는 107.9%나 급증했고 자동차 부품(15.4%), 선박(21.1%) 등은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반도체 등 집적회로 수출규모는 1년전에 비해 17.2%나 급감했고 전략물자인 희토류 수출규모도 전년 동기에 비해 14.7%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우호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75.6%, 수입은 20.4% 각각 확대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수출 17.6%, 수입 19.3%로 기록됐다. 러시아와 남아공은 중국, 인도, 브라질과 더불어 주요 7개국(G7) 대항마 성격의 브릭스(BRICS·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친중 언행으로 논란이 된 프랑스와의 수출규모는 9.7% 줄었지만 수입규모는 13.4% 증가했다. 프랑스를 향한 중국의 경제 선물 보따리로 해석 가능하다.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1년전에 비해 각각 15.5%, 3.6% 감소했고 한국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각각 0.5%, 26.7%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수출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둔화 파장에 저가 중국산이라는 가격효과가 약화됐고 미국 등 서방국가와 갈등도 악재로 평가된다.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0% 내외 혹은 마이너스로 바라보는 전망도 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경제의 하강 모멘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이는 외부 수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