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도·사우디”…조주완 LG전자 사장 광폭 현지행보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6.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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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서
네옴시티 전시관 방문
중동 법인장과 경영회의도
인도 뉴델리·노이다에선
신사업 확대방안 논의
조주완 LG전자 사장(가운데)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의 전시관을 방문하고 현지 직원들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기존 시장 외에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목적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를 방문했다.

이번 출장의 첫 방문지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조 사장은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하고, 현지 법인과 네옴시티 관련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600조원 이상을 투자해 만들 초대형 미래 신도시다. 네옴시티에는 170km에 이르는 친환경 직선도시인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지대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여러 프로젝트가 포함돼있다.

조 사장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해외법인장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현지 직원에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한 가전·TV·IT(정보기술)는 물론 모빌리티와 로봇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리야드에 있는 에어컨 공장도 살펴봤다. 이 공장에선 연중 무더운 기후가 이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맞게 에너지 고효율 부품을 탑재한 프리미엄 에어컨을 생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은 LG전자가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LG전자의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572억원 수준이다. 한국과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다음으로 매출이 큰 지역이다.

이후 인도로 이동한 조 사장은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 가전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올해로 인도에 진출한 지 26년된 LG전자는 인도에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기술개발(R&D) 센터까지 두고 있다. LG전자는 노이다에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푸네에서 TV·모니터 등을 각각 생산중이다.

조 사장은 뉴델리에서 현지 직원과 모빌리티와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을 합친 말)’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최근 중국을 앞지르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오른 인도는 LG전자가 공략하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인도 등 아시아 매출은 지난해 7조8436억원으로, 한국과 북미·유럽에 이어 4번째 규모다. 에어컨 등 주요 가전 부문에서 LG전자는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또 노이다 가전 공장을 방문해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을 챙겼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노이다·푸네 공장에 프리미엄 가전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도 늘린다. 여기서 생산한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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