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과 동맹 강화하는 필리핀…"지정학적 볼모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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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신임 국방장관이 자국이 지정학적 긴장의 볼모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 협정을 맺으려는 것은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긴장이 지속되기도 했고, 필리핀은 수천 명의 자국민들이 일하는 이웃 대만이 안정되어야 하기에 미국이 군사 기지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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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필리핀 신임 국방장관이 자국이 지정학적 긴장의 볼모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 협정을 맺으려는 것은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이날 필리핀 민영방송 ABS-CBN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은 현재 우리 지역 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전투에서 다른 나라의 볼모가 아니라 일명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라고 말했다. 가치 제안이란 특정 고객에게 제공하는 유무형의 혜택을 정리한 것으로, 고객이 그 상품을 선택해야할 이유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
테오도로 장관의 말은 필리핀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수동적인 볼모가 아닌,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의미다.
장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대통령도 최근의 군사 협정이 순전히 방어적인 목적이며, 그 협정의 효과를 어떤 오해도 초래하지 않도록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최근 들어 미국 등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올해 2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내 군기지 4곳을 미국이 추가로 사용하도록 합의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긴장이 지속되기도 했고, 필리핀은 수천 명의 자국민들이 일하는 이웃 대만이 안정되어야 하기에 미국이 군사 기지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미국과 합동 해상 순찰도 재개할 방침이며, 일본과도 방위 조약 사전 협의를 진행중이다.
테오도로 장관은 국방장관의 주요 업무는 강력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고 다른 누구의 일도 아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핵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X국과 파트너를 맺느냐, Y국과 맺느냐는 필리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오도로 장관은 자신의 우선 과제는 군의 현대화 노력과 함께 군인 연금 프로그램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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