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27회 BIFAN 축제는 계속된다[MK현장]
7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박진형 프로그래머, 김종민 XR 큐레이터이 참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21년부터 내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유지,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올해는 51개국 262편 (장편 121편, 단편 110편, XR 31)이 상영된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대단히 어렵고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AI 등 어디로 튈지 모른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때다. 영화제 내부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있다. 저희가 영화의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오징어게임’에 시리즈상을 시상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올해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 ‘영화+’를 슬로건으로 했다. 영화의 재정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만화를, 영화의 웹툰을, 영화의 시리즈를 어떻게 더할 건지 저희의 화두”라고 밝혔다.
또 영화의 재정의에 대해 “처음 영화라는 건 20분짜리 20회였다. 이어 2시간 짜리를 4~5회 극장에서 하는 형태였다. 산업적인 편의와 경제성에 따라 그렇게 규정됐다. 영화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아주 줄어들었다. 500분짜리도 있었고 시리즈도 있었다. 그러다가 극장과 라이브쇼로 갈라지면서 다른 직업이 됐다. 지금은 스트리밍이 생기면서 영화를 극장에서 하는 것만을 할 수 없다. 영화의 정의를 다시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 신철 집행위원장은 “지금 영화계에 굉장히 큰 위기가 왔지만, 이건 곧 장벽이 무너지는 기회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터들에겐 장벽을 넘는 기회가 생겼고, 그런 기회를 잘 살려서 더욱 가치 있는 영화제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엔데믹 이후 아직 회복이 안 됐다”며 “모두가 해결 방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국제영화제마저 시련을 겪고 있다. 부천영화제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모두의 성원이 필요한 때”라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은 배우 최민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은 ‘구로 아리랑’(1989)으로 데뷔 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넘버 3’ ‘조용한 가족’ ‘쉬리’ ‘해피엔드’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꽃피는 봄이 오면’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명량’ ‘대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배우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에서는 최민식이 직접 뽑은 대표작과 초기 단편 등 10편을 상영하고 배우와 관객이 만나는 메가토크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용쟁호투’ 등 1973년에 제작된 영화를 엄선한 ‘부천시 50주년 기념전’이 펼쳐진다. 영화제 기간 ‘7월의 카니발’ 프로그램을 통해 퍼레이드, 댄스파티, 물총 싸움 등 대규모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오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한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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