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센터' 만들고, '인수·투자'하고…"ADC 경쟁도 치열"

송연주 기자 2023. 6. 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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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 및 생산(CDMO)하는 사업 모델의 기업들이 일명 '항암 유도미사일'이라고 불리는 ADC(항체-약물 결합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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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ADC전용 생산공장 건설
롯데바이오, 美 공장 통한 진출 계획
스위스 론자, 전문기업 인수로 역량↑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공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 및 생산(CDMO)하는 사업 모델의 기업들이 일명 '항암 유도미사일'이라고 불리는 ADC(항체-약물 결합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번에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ADC는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화학독성 항암제(페이로드)를 결합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제다.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서 항체에 접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공격한다. 기존 화학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많은 국내외 제약사가 개발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ADC 시장이 지난해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약 13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ADC 상업 생산 일정을 당초 '2024년 1분기'에서 '2024년 중'으로 변경했다.

ADC 생산 설비뿐만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최근 ADC 기업 아라리스(Araris)에 투자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빈 건물에 ADC 생산설비를 들여와 내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체의약품과 화학의약품을 결합하는 ADC 플랫폼을 통해 롯데는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부터 화학의약품 접합까지 원스톱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적인 CDMO 기업인 스위스의 론자 역시 최근 ADC 치료제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기업 시나픽스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1억6000만 유로(약 2263억원)다. 현금 1억 유로를 우선 지급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6000만 유로를 추가 지급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DC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기존 항체 치료제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항체, 항암제, 링커, 결합 기술 보유 회사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이 과정을 줄이는 데 CDMO 기업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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