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붕괴로 '대반격' 지연…체르노빌 이후 최악 환경 재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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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카호우카댐 폭발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어려워지고 환경적 재앙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CNN 등은 카호우카댐 폭발로 인해 우크라이나군과 주변 환경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짚었다.
특히 카호우카댐은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어 전세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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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이후 최악'…생태계 파괴·농업 차질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카호우카댐 폭발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어려워지고 환경적 재앙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 범람으로 전차를 앞세워 진격하려던 우크라이나군의 계획이 어그러지고 생태계도 크게 훼손돼 복구에 수십 년은 걸린다는 지적이다.
또 1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이미 어려워진 곡물 수출이 이번 사건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와 세계 농산물 시장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카호우카댐 폭파로 홍수…1만7000여명 대피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CNN 등은 카호우카댐 폭발로 인해 우크라이나군과 주변 환경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짚었다.
이날 새벽 카호우카댐이 폭발과 함께 무너져 일대에 홍수가 발생했다. 카호우카댐의 저수량은 18㎦에 달하며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호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댐 붕괴로 주민 1만7000여명이 대피했고 마을 수십 곳이 침수됐다. 물이 흑해로 빠져나가면서 수위는 점차 낮아지는 중이지만 이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연되는 우크라 '대반격'…"러, 시간 벌어"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본격적인 대반격에 나선 시점과 겹쳤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초 겨울이 지나고 진흙탕으로 변했던 땅이 굳기를 기다리며 반격을 벼르고 있었는데 댐 폭파로 땅이 침수하면서 진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제전략연구소(IISS) 벤 배리 선임연구원은 로이터에 "단기적으로 러시아에 확실히 유리하다"며 "물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우크라이나가 돌파하기 어려워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 안보 담당자 퍼트리샤 루이스는 "우크라이나군의 진격로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유리하다"며 "러시아가 이 지역을 잃어도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인 골칫거리를 남기고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댐이 터졌지만, 우리가 영토를 수복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환경 재난'…농업 영향도
카호우카댐 붕괴는 '체르노빌 원전 사태 이후 최악의 환경 재난'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댐에서 최소 150톤의 기름이 유출됐으며 환경 피해액은 5000만 유로(약 695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수의 영향은 단 몇 주 또는 몇 달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우리가 느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흑해 생물권 보호구역과 두 곳의 국립공원도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호우카댐은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어 전세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영국 바스대학의 모하메드 헤이다자데 토목공학과 교수는 "과거 유사 사고에 비춰 볼 때 (댐 폭파로) 광범위한 지역이 영향을 받고 유해물질이 퍼져 농업 생산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2의 체르노빌 사태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 분위기다. 카호우카댐이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약 6개월은 버틸 수 있는 냉각수가 원전에 보관돼 있다며 "즉각적 핵 안전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매설한 지뢰 수만 개가 떠내려가고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질 모양새다.
한편 현재 댐 폭파의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의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며 비난하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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