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조원 넘게 빠졌다…외국인 자금 이탈 이어진 ‘이 나라’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6. 7. 14:30
콜롬비아·튀르키예 이어 유출액 커
“정부 구성과 경제정책 변화 우려”
“정부 구성과 경제정책 변화 우려”
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에만 1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면서다.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싼 태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태국증권거래소(SE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간 태국 주식시장에서 약 1000억밧(3조74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만 334억밧(1조2498억원)이 흘러 나갔다. 지난달 14일 총선 이후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태국은 올해 들어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가 콜롬비아, 튀르키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ET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8.4% 하락했다. 지난해 1,668.66으로 마감했으나 전날 종가는 1,528.54였다.
지난달 총선에서는 군주제 개혁 등 급진적인 공약을 내세운 전진당(MFP)이 제1당에 오르는 이변이 벌어졌다. 전진당이 프아타이당 등 야당들과 연립정부 구성에 나섰지만, 집권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총리 후보인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의 미디어주식 보유를 둘러싼 출마 자격 시비도 우려로 남아있다.
태국증권거래소는 “지난달 총선 이후 차기 정부 구성과 경제정책 변화 등에 대한 우려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나 단기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정부 정책이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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