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부상자 명단 오른날... 오타니 쇼헤이 16호 홈런
오타니는 컵스전서 솔로포...저지에 3개 뒤진 공동 2위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애런 저지가 2023시즌 들어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9홈런으로 MLB(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인 저지가 당분간 빠지게 되면서 홈런왕 경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7일 16호 대포를 쏘며 저지를 추격했다.
저지는 지난 4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슈퍼캐치’를 했다. 5-3으로 앞서던 8회 말 우익수로 수비를 하던 그는 무사 1루 상황에서 JD 마르티네스가 오른쪽 외야로 친 보낸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키 201cm, 몸무게 128kg인 거구가 빠르게 달려가며 불펜과 연결된 철망 형태의 담장에 몸을 던지자 그 충격으로 문이 열렸다. 저지가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한쪽 발이 불펜 안쪽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마치 펜스를 뚫고 들어간 듯한 모양새였다.
저지는 당시 6회 솔로 홈런에 이어 호수비까지 펼치며 6대3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수비를 하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그 경기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작년에 홈런왕(62개)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저지는 올해 4월29일부터 열흘 간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복귀 후엔 5월말까지 21경기에서 타율 0.342에 12홈런 2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5월의 선수’에 뽑혔다.
타선의 핵심인 저지가 다시 빠지게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양키스의 전력엔 손실이 생겼다. 애런 분 감독은 저지의 상태에 대해 “부기를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7일 시카고 컵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0-4로 뒤지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43km짜리 커터를 잡아당겼다. 컵스의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의 머리 위로 날아간 타구는 담장 위쪽의 광고 전광판을 때리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오타니는 3루까지 뛰어간 뒤 홈런이라고 어필했고,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이달 들어 5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며 시즌 16호를 기록한 오타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스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를 이뤘다. 이 부문 선두인 양키스의 저지엔 3개차로 접근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2타수1안타 2볼넷(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74에서 0.276으로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7대4로 역전승하며 2연승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자가 꽃뱀”… ‘밀양 성폭행’ 가해자 부모 이어 주민 인터뷰도 재조명
- [단독] 내전과 가난에 멍든 르완다 살리기 위해... 박정희의 길 따라갔다
- 한화 김경문 감독, 6년 만의 사령탑 복귀전 승리
- “이 쫀득하고 아삭한 식감!”...매미 먹방에 흠뻑 빠진 동물들 [수요동물원]
- 직원 대부분이 75세 이상...日시골마을 ‘할머니 비즈니스’의 기적 [방구석 도쿄통신]
- 국방부 조사본부, 중간 보고서에 ‘임성근 혐의 있다’ 판단
- 약혼 발표한 조민, 이번엔 부케 받는 영상 공개... 지지자 환호
- 이란 대선 80명 출마...前대통령·국회의장도 출사표
- 개인정보 빼내 트로트 가수 집 찾아간 30대 경찰 직위 해제
- 이재용 항소심 재판부, ‘집중 심리’ 위해 8월 말까지 새 사건 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