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부상자 명단 오른날... 오타니 쇼헤이 16호 홈런

성진혁 기자 2023. 6. 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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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저지, 발가락 부상으로 최소 열흘 결장
오타니는 컵스전서 솔로포...저지에 3개 뒤진 공동 2위
오타니가 7일 컵스전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홈런을 친 선수에게 일본 사무라이의 투구를 씌워주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양키스의 저지가 4일 다저스전에서 8회 말 오른쪽 담장쪽으로 날아가는 장타성 타구를 따라가고 있다. 저지는 펜스에 부딪히며 이 공을 잡아냈지만, 발가락을 다쳐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USA 투데이 스포츠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애런 저지가 2023시즌 들어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9홈런으로 MLB(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인 저지가 당분간 빠지게 되면서 홈런왕 경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7일 16호 대포를 쏘며 저지를 추격했다.

저지는 지난 4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슈퍼캐치’를 했다. 5-3으로 앞서던 8회 말 우익수로 수비를 하던 그는 무사 1루 상황에서 JD 마르티네스가 오른쪽 외야로 친 보낸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키 201cm, 몸무게 128kg인 거구가 빠르게 달려가며 불펜과 연결된 철망 형태의 담장에 몸을 던지자 그 충격으로 문이 열렸다. 저지가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한쪽 발이 불펜 안쪽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마치 펜스를 뚫고 들어간 듯한 모양새였다.

저지는 당시 6회 솔로 홈런에 이어 호수비까지 펼치며 6대3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수비를 하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그 경기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작년에 홈런왕(62개)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저지는 올해 4월29일부터 열흘 간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복귀 후엔 5월말까지 21경기에서 타율 0.342에 12홈런 2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5월의 선수’에 뽑혔다.

타선의 핵심인 저지가 다시 빠지게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양키스의 전력엔 손실이 생겼다. 애런 분 감독은 저지의 상태에 대해 “부기를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7일 시카고 컵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0-4로 뒤지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43km짜리 커터를 잡아당겼다. 컵스의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의 머리 위로 날아간 타구는 담장 위쪽의 광고 전광판을 때리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오타니는 3루까지 뛰어간 뒤 홈런이라고 어필했고,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이달 들어 5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며 시즌 16호를 기록한 오타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스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를 이뤘다. 이 부문 선두인 양키스의 저지엔 3개차로 접근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2타수1안타 2볼넷(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74에서 0.276으로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7대4로 역전승하며 2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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