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와 상상력의 기반 책’ 수출·번역 지원 강화한다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6. 7. 13: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K-북 비전 선포식
웹소설과 문학 IP 수출 지원
1인 출판과 지역 서점 활성화
7일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비전 선포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김슬옹 작가, 엄지혜 작가, 안희연 작가, 박보균 장관, 장강명 작가, 이수지 작가, 김겨울 작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K컬처의 바탕이 되는 웹소설과 문학 등 우리나라 책의 수출과 번역 지원이 강화된다. 노벨문학상 등 세계적 문학상 수상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출판계와 문학계, 도서관계, 서점계, MZ세대 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북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4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우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혁신이 불러올 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언어의 힘, 책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은 상상력의 원천이고, K-컬처의 바탕이다. 장관 취임 후 현장 곳곳을 누비며 국민들이 글을 쓰고, 책을 발간하고, 다양한 책을 읽고 싶어 하는 강렬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출판·문학·도서관·콘텐츠 등 정책 부서가 원팀(One Team)이 되어 보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노벨문학상, 공쿠르상, 부커상 등 세계 3대 문학상 수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책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선두주자로서의 책, △지역·사회환경·장애와 무관하게 모두가 누리는 책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 등 ‘4·F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비전 선포식 중 김겨울, 이수지, 장강명, 안희연, 엄지혜, 김슬옹 작가와 함께한 K-북 토크쇼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구체적인 과제는 다음과 같다. 1인 출판과 지역출판을 포함한 중소출판사가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유통, 이종 산업 확장, 경영관리 지원 등을 통합해 다년간 지원한다. 출판환경 변화에 발맞춰 듣는 책과 전자책 제작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 서점 지원을 위해 디지털 도서 물류체계를 구축해 지역 도서 물류를 선진화하고, 문화 공간으로서 경쟁력도 높인다.

웹소설 등 K-북의 새로운 확장 분야에서 신진 인력을 양성한다. 웹소설 작가와 PD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는 30명, 내년에는 60명을 지원하고 번역·감수 인력도 새로 지원한다.

해외 출판사의 번역·출판지원을 확대하고(올해 219건),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이미 한국의 책 진출이 활발한 국가뿐 아니라 남미·중동 등 17개국을 전략 지역으로 정해서 맞춤형 번역을 지원한다. 서울국제도서전(6월)과 샤르자국제도서전(11월)은 물론 K-북 저작권마켓 등을 통해 출판 관련 IP(지식재산권) 수출 상담도 지원한다.

출판사들이 전자책 기획 단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연 100종 이상 제작비를 지원하고, 구간도서 연 2500종의 전자책 변환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의 편리한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신진 창작자들을 위한 공정한 계약 토대로서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정비한다.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설해 구두 계약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만화(웹툰) 분야에서는 출판, 전자책 발행, 웹툰 연재 계약서 등 기존 표준계약서 6종 전면 개정과 신규 제정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K-북 비전 선포식’의 취지를 담아 K-문학의 대도약을 위한 ‘제2차 문학진흥기본계획’(올해부터 ~2027년)과 함께, 디지털 문해력과 MZ·알파 세대 독서 진흥 방향을 제시할 새로운 독서정책 ‘제4차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2024~2028년), 국민 품으로 다가가는 K-도서관 구현을 위한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K-북 비전식에서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포함해 다양한 책의 해외 진출을 주도한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가 K-북 번역과 수출 전략을 소개하고, 의정부시 도서관운영과 박영애 과장이 K-북 향유 기반 도서관 사례를 발표했다. 또 인기 북튜버 김겨울(겨울서점 채널 운영자) 진행으로 안데르센상 수상에 빛나는 그림책 거장 이수지와 소설가 장강명, 시인 안희연, 편집장 겸 작가 엄지혜, 만화가 겸 국어학자 김슬옹 등이 토론도 진행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