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물폭탄·남부는 최악 가뭄…극단 달리는 남미 이상기후

김지선 입력 2023. 6. 7. 1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미 대륙이 극단적인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마가 도시를 할퀴었고, 남부는 수도꼭지에서 소금물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탕물에 반쯤 잠긴 가옥, 도로에는 집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난 주말 12시간에 가까운 집중호우로 6개의 강이 한꺼번에 범람한 에콰도르.

집채처럼 불어난 물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1만5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물 폭탄이 쏟아진 탓에 피해 규모가 컸는데 북부 에스메랄다스에 하루 동안 내린 비는, 이 지역 한달 평균치에 육박합니다.

당국은 기습 폭우의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기예르모 라소 / 에콰도르 대통령>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에스메랄다스 주민에게 최선의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헬기로 이 지역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반면, 남쪽으로 6천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우루과이에선, 비 한 방울이 아쉬운 날이 수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평가 속에 저수지가 말라가면서, 수도 몬테비데오는 염분 높은 물을 담수에 섞어 수돗물로 쓰고 있는 상황.

앞으로 며칠간 비가 오지 않으면 2∼3주 안에, 수도권 물 공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루이스 로드리게스 / 우르과이 카넬로네스 주민> "뉴스를 보니 라플라타 강에서 물을 끌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너무 짜지만, 사실상 대안이 없어요."

일부 시민들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사실상 '단비'만을 기다리는 정부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 혼란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남미 #에콰도르 #우르과이 #이상기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