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수출 -7.5% '추락',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정지우 2023. 6. 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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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이 3개월 만에 다시 큰 폭의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은 2835억달러로 1년 전과 견줘 7.5%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3%)부터 지난 2월(-6.8%)까지 내리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지난 3월 14.8%로 대폭 반등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2177억달러로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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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세부 실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아, 1~5월 누적치만 적시
중국 쑤저우 태창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출이 3개월 만에 다시 큰 폭의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입은 감소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견제와 미중 갈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 효과 감소 등이 중국 무역에 복합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은 2835억달러로 1년 전과 견줘 7.5% 감소했다. 전월 8.5%와 전망치 8.0%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3%)부터 지난 2월(-6.8%)까지 내리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지난 3월 14.8%로 대폭 반등했다. 그러나 4월 8.5% 이후 다시 급락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2177억달러로 4.5% 감소했다. 전월 -7.9%, 전망치 -8.0%를 모두 웃돌았다. 이로써 월간 수입이 지난해 10월 -0.7% 이래 7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중국의 5월 무역수지는 65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902억달러, 전망치 716억달러를 하회했다.

해관총서는 이 시간 현재 국가별, 상품별 5월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1~5월 누적치만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이마저도 달러는 없고 위안화 기준이다.

이를 보면 아세안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입은 증가하고 미국·일본과 거래는 감소했다.

5월까지 아세안과 무역액은 2조5900억위안으로 9.9% 늘었다. 이는 중국 대외 무역 총액의 15.4% 비중이다.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이 가운데 수출이 16.4% 확대되며 아세안과 전체 무역액 증가를 견인했다. 아세안을 상대로 한 중국의 무역 수지는 5239억위안 흑자로 전년과 비교해 64.3% 늘었다.

EU와 무역액은 2조2800만위안으로 3.6%(수출 2.4%, 수입 5.8%) 증가했다. EU 무역의 전체 수출입 비중은 13.6%에 달했다.

반면 미국과 무역 규모는 5.5% 줄었다. 수출은 8.5% 감소하고 수입은 3.9% 확대됐다.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8706억위안이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4.5%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 미중 갈등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1~5월 무역 규모가 3.5% 축소됐다. 수출은 5.4% 증가, 수입은 11.3% 감소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5월까지 품목별로는 자동 데이터 처리 장비·부품 -18.1%, 휴대폰 -6.4%, 자동차 124.1%, 의류·액세서리 6.6%, 섬유 -2.4%, 플라스틱 제품 9% 등으로 기록됐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등 집적회로가 수량으로 19.6%, 금액으론 18.4%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수입도 수량 26.9%, 금액 21.7% 줄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와 중국 토종 자동차의 내수 성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수출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둔화 파장에 저가 중국산이라는 가격효과가 약화됐고, 미국 등 서방국가와 갈등도 악재로 평가된다.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0% 내외 혹은 마이너스로 바라보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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