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전공의 4명 중 3명 “군의관·공보의 대신 현역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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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의사와 의사 4명 중 3명은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아닌 현역 병사로 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역 입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89.5%는 '군의관·공보의 복무 기간에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92.2%는 '주변에 현역으로 입대한 의료인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은 현역 입대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육군 기준)로 단축됐지만 군의관 또는 공보의의 군 복무 기간은 최대 37개월로 단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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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월급 206만원…큰 차이 없어
“기간 짧은 현역병 다녀오는 게 이득”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예비의사와 의사 4명 중 3명은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아닌 현역 병사로 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육군 기준)로 단축되며 약 3년간 근무해야 하는 군의관 또는 공보의보다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현역 입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89.5%는 ‘군의관·공보의 복무 기간에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92.2%는 ‘주변에 현역으로 입대한 의료인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에게 현역 입대를 선호하는 이유를 묻자 장기간 복무에 대한 부담(98.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개선되지 않는 처우(65.4%) △불합리한 병역 분류(30.7%)가 뒤를 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현역 입대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육군 기준)로 단축됐지만 군의관 또는 공보의의 군 복무 기간은 최대 37개월로 단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공협 관계자는 “젊은 의료인 사이에 일반 병 선호 현상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보의의 경우 1979년 이후 변화없이 복무 기간이 37개월이다.
처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 병사의 월급은 육군 병장 기준 130만원이지만 공보의는 206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윤석열 정부의 공약에 따라 2025년 병사 월급이 205만원까지 올라간다면 사실상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이같은 현상에 공보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올해 복무 만료자는 1290명인데 새로 편입된 인원은 1106명에 그쳐 184명이 줄어들게 된다. 현역병과 복무 기간이 2배 차이가 나지만 월급은 비슷해지며 의대생들이 차라리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대공협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역 군의관·공보의 의견을 취함하는 등 다양한 위기 원인을 조사해 정리,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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