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들리(Friendly) 오기상'의 새 윤곽→ '수비, 소통, 파이프'

권수연 기자 입력 2023. 6.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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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령탑의 바람대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부터 더욱 끈끈해질까? 수비력을 끌어올려 정상 탈환에 한 걸음씩 천천히 다가가고자 한다.

7일, 한국배구연맹(KOVO) 기자실에서 프로배구단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실시됐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친근한 교류와 수비를 특히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이러한 일본식 배구를 OK금융그룹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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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마포, 권수연 기자) 새로운 사령탑의 바람대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부터 더욱 끈끈해질까? 수비력을 끌어올려 정상 탈환에 한 걸음씩 천천히 다가가고자 한다. 

7일, 한국배구연맹(KOVO) 기자실에서 프로배구단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실시됐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석진욱 전(前) 감독의 계약 만료로 인해 국내외로 새로운 사령탑 후보를 물색했다. 그 결과 일본 산토리 선버즈를 지휘했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역대 세 번째 감독으로 선임됐다. 또한 V-리그의 현역 네 번째 외인 감독이며 동시에 리그 사상 두 번째 일본인 감독이다. 

5월 산토리 선버즈와 계약을 마친 오기노 감독은 지난 1일부터 공식적으로 OK금융그룹의 지휘봉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의 22-23시즌 성적은 5위(48점, 16승20패)로 봄배구 진출이 절실하다. 2014~16시즌, 두 시즌에 걸쳐 2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로는 한번도 결승까지 오르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의 성적은 그간 기복이 있었다. 2014~16시즌 2연속 우승한 뒤 2016~18시즌에는 2연속 꼴찌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어 5위, 4위, 3위로 올라왔다가 21-22시즌, 22-23시즌 연속으로 5위에 머물렀다. 반등이 절실하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친근한 교류와 수비를 특히 강조했다. 

끈끈한 조직력, 신장은 비교적 작지만 되려 이를 살려 속도감 있는 토스와 더불어 '질식 수비'를 선보이는 것이 일본 배구의 특징이다. 일본 남자배구는 2023년 기준 국제배구연맹(FIVB) 8위(286.09점)에 올라있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순위가 가장 높다. 반면, 한국은 현재 33위(128.77점)에 그쳤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은 이러한 일본식 배구를 OK금융그룹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우리카드에서 주로 리시브를 담당했던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를 재영입한 것도 이에 따른 대비다. 오기노 감독은 기자회견 중 "(송희채에게) 수비에서 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나와 같은 포지션이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블로킹과 수비 위치를 잡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공격수 전원의 파이프 공격 참여 또한 언급했다. 이는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여자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역시 강조했던 사안이다.

아울러 오기노 감독은 수비력 강화를 통해 승패를 떠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라붙는 팀'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 날 오기노 감독이 또 하나 강조한 것은 '소통'이다. 그는 "5월 중 잠시 선수단에 들렀을 때 팀 내에서 '존댓말을 쓰지 말자'는 말을 했었다"며 "프렌들리(Friendly), 커뮤니케이션 부분에 대해 항상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하이파이브나 '엄지 척' 등 스킨십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OK금융그룹

"팀 내 룰을 정했는데, 감독님이라는 호칭 말고 '오기상'이라고 불러주세요"

'오기상'을 자칭한 오기노 감독은 딱딱한 호칭 등을 최대한 지양하고 팀과 친근하게 소통하겠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로서 창단 후 역대 세 번째이자 리그 네 번째 외인 감독의 합류를 알린 OK금융그룹은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레오의 공격 화력에 몰렸던 팀 컬러가 수비력과 조직력, 이에 따른 다양한 공격옵션을 내세운 '오기노식 배구'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3-24시즌 도드람 V-리그는 오는 10월 14일부터 정규리그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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