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뒤로 젖히면 통증이…디스크 아닌 척추전방전위증?

강석봉 기자 입력 2023. 6. 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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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원장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허리통증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아닌 다른 척추질환으로 인해 허리통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척추측만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그 예이다.

그중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으로 허리디스크와 오인하는 질환이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척추는 척추 후방에 존재하는 관절 돌기로 서로 연결 되어있는데 다양한 이유로 이 연결이 끊어지게 되면서 척추가 분리될 수 있다. 이처럼 척추뼈와 뼈가 서로 분리된 상태를 척추분리증이라 하며, 이 상태에서 분리된 위쪽 뼈가 전방으로 점차 미끄러지듯 튀어나오게 되면 이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 말한다.

보통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과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퇴행성 변화와 같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보행 시 다리 저림이 비교적 심한 편에 속하며 아침 기상 시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사실 이러한 증상들도 다양한 허리질환 들과 비슷한 양상을 띄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대부분의 척추 질환의 경우 자연적인 치유가 쉽지 않고 방치할수록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앞으로 밀리면서 척추의 구조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거나 배가 나오는 등의 외형적 변화를 일으키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다양한 척추 관절 부위, 그리고 내장기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척추전방전위증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인대강화주사 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을 오래 방치하여 증상이 심한 경우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척추고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척추고정술은 엇나간 척추뼈에 의해 신경이 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사를 고정해 엇나간 척추뼈를 맞춰주며 신경을 펴주는 치료 방법이다.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에 발생하는 질환은 대개 노년층에서 발병하기 쉬웠지만 최근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로 앉는 생활습관과 꾸준한 스트레칭과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 척추 기능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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