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인생"…밤 10시 링거 꽂은 채 퇴근한 中여성

홍콩 SCMP, 지하철 '링거 여성' 틱톡 영상 보도
강도 높은 중국 노동 환경·사회 분위기 반영
中 누리꾼들 "여성의 검소함이 눈물겹다"

[서울=뉴시스]이지영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여성이 스스로 링거를 꽂은 채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모습이 화제다. 한 승객이 이 모습을 이상하게 여겨 틱톡 더우인에 영상을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승객은 지하철에서 링거를 투여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신기해 그의 동의를 받아 동영상을 찍어 틱톡 더우인에 올렸다. 처음에는 이 여성이 물병을 들고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여성은 최근 몸에 열이 나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이날은 시간이 없어 병원 동의를 받은 뒤 링거를 꽂은 채 퇴근했다.

전직 간호사였던 그는 의학을 공부해서 링거를 직접 꽂을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동의 아래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이어 최근 댄스 스튜디오 창업으로 일이 바빠 이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본인 행동이 스스로 터무니 없었음을 인정했다. 이 여성은 그러면서 다른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절대로 따라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러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강도 높은 노동 환경에 "인생 참 쉽지 않다", "여성의 검소함이 눈물겹다", "마치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ldud995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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