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예금금리 인하 예고…소비위축에 통화량 늘리기 안간힘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6.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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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를 고정해 환율 안정을 꾀하면서도 소비 확대를 위해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걸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들어 예금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중국 정부는 저축이 줄었지만,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추가 예금 금리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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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중국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를 고정해 환율 안정을 꾀하면서도 소비 확대를 위해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걸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증권시보와 금융계 등에 따르면 카스농상은행이 6일부로 1년 만기 예금금리를 5bp(1bp=0.01%p) 내린 1.95%로 조정했다. 이보다 1주일 앞선 지난달 31일 멍상은행은 요구불예금 금리를 0.3%에서 0.25%,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에서 1.9%로 인하했다.

국영은행들도 조만간 예금 금리를 내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5bp에서 일부 정기예금은 10bp까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 예금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5%에 달했던 일부 고정 예금 금리는 최대 4.3%로 무려 70bp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에 '포치(달러당 7달러 초과)' 현상이 굳어질 기미를 보이자 나온 방안이다.

광다증권 왕이펑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와 기업 투자 의지가 약화된 데다 은행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주요 예금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아 조정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기준금리 조정과 별개로 예금금리를 정하고 고시한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들어 예금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투자로서 저축 매력이 떨어지자 4월 중국 가계 저축은 약 1조2000억위안(약 219조2160억원) 급감했다. 이 시기 위안화 예금은 4609억위안(약 84조1972억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액이 5524억위안 확대됐다. 월별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건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감소 규모 역시 2021년 7월 이후 최대폭이다.

중국 정부는 저축이 줄었지만,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추가 예금 금리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 지표인 4월 소매 판매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11.1%의 기저효과일 뿐 시장 예상(19%)에 미달했다. 4월 청년 실업률은 20.4%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소비 위축이 생산 기피로 이어지고 실업률마저 높이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이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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