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샤프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삼바 해외영업 비결"

60만4000ℓ 세계최고 생산능력 더해 증설 지속
해외 영업조직-본사간 24시간 소통 체계 구축
추가적 글로벌 오피스 구축 '초격차' 이어간다

사진=강중모 기자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중 최초로 3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 중 95%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빅파마들이 위치한 미국 뉴저지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하고 매출이 집중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미주법인 세일즈 담당 상무( 사진)는 6일(현지시간) '바이오바이오USA 2023'이 열리고 있는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영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샤프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4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가면서 압도적인 세계 1위인 60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갖췄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꾸준한 수주 실적을 올려 이달 현재 누적 수주 실적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위 20개 빅파마 중 13개와 계약했고 남은 7개는 물론 이보다 규모가 작은 업체로도 전방위적 수주를 확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는 첨단 바이오텍이 밀집한 미국 동부 지역은 물론, 가까운 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생산능력 고도화와 발맞춰 그동안 200개에 육박하는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프로젝트 계약을 성공시킨 만큼 공격적 영업으로 추가적인 수주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이 샤프 상무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설비는 현재 모두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는 송도 본사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고객사의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뉴저지 영업사무소는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영업사무소와 함께 사실상 글로벌 전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샤프 상무는 "미국 영업사무소와 송도 본사 간 협업과 24시간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했고, 뉴저지에서는 미국과 유럽 고객사와 같은 '워킹 아워'로 직접 소통을 하고, 대면 미팅 및 미국 현지 컨퍼런스 등 활동에 참여하며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제품을 바이오 시장에 빠르게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영업의 힘을 실어주는 것은 CDMO 생산능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18만ℓ 규모의 5공장 건설에 돌입했고, 공장 가동 목표를 기존 2025년 9월에서 5개월 단축했다.

생산능력 외에 고품질도 영업 경쟁력이다. 샤프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batch·배양기로 세포배양부터 단백질을 얻어내는 과정) 성공률은 98%에 달해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고,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219번에 달하는 승인을 획득, 최고 수준의 지적재산권(IP) 보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지역적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오피스를 추가 개소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