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재 北영사관 엄마 아들 사라졌다”…택시 내린 그들이 향한 곳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6.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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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아내와 아들이 실종됐다. [사진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아내와 아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가족인 김금순(43)씨와 아들 박권주(15)군이 실종됐다며 이들은 북한 총영사관에 파견된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박모씨의 아내와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들은 실종 당일 총영사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넵스키야 거리’에서 택시에 내린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아내와 박군은 휴대전화를 소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개인용품을 담은 상자를 지참한 이들은 다른 택시에 탑승해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하바롭스크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도 이날 사라진 모자의 얼굴이 인쇄된 실종 전단을 공개하면서 행방이 모연하다고 했다.

RFA는 그러면서 이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전 탈북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최근 방문했던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RFA에 “러시아에서는 북한 국경이 열려 항공편이 오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북한 노동자나 외교관들은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탈북을 감행했다면 지금 밖에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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