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초비상' 4678억 MVP, 호수비→전열 이탈…AL 홈런왕 경쟁 '변수' 발생

2023. 6.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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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한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에 지각변동이 생길까.

미국 '디 애슬레틱'과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애런 저지의 부상자 명단 등록 소식을 전했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해 177안타 131타점 133득점 타율 0.311 OPS 1.111의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특히 그가 생산한 62홈런은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없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이었으며, 이는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도 연결됐다. 그리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저지는 62홈런을 친 후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78억원)의 잭팟 계약을 터뜨렸고, 올 시즌에도 49경기에 출전해 51안타 40타점 42득점 타율 0.291 OPS 1.078, 1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던 중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게 됐다.

지난 4일 LA 다저스와 맞대결.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다저스 J.D. 마르티네즈가 친 큼지막한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뻗어나갔다. 이때 저지가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내는 엄청난 수비를 선보였다. 실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아내는 호수비였으나, 이 수비가 문제였다.

저지는 당시 철조망이 설치 돼 있는 펜스를 뚫고 나가면서 타구를 잡아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른쪽 엄지 발가락 타박상과 함께 인대 부상을 당했다. 저지는 4일 다저스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록되는 악재를 맞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어떤 상황이든 저지를 잃는 것은 양키스의 라인업에서 한 손을 묶는 것과 같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저지는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며 "양키스는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저지는 올 시즌 초반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 4승 6패를 기록했다. MVP의 손실을 만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저지의 이탈이 양키스에 미칠 영향을 짚었다.

저지가 얼마나 이탈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 애런 분 감독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부기를 빼내는 것"이라며 "저지가 오늘은 조금 나아졌다. 이제 우리가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어디에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가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의 독주체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저지는 19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6홈런, 공동 3위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5홈런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저지의 이탈이 어떠한 변수를 낳게 될까.

[다저스타디움 철조망 펜스를 뚫고 나가면서 부상을 당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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