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상'이라 불러주세요!"…OK 최초 외인 감독의 포부 "포기하지 않는 배구"[현장 인터뷰]

나유리 2023. 6. 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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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최초의 일본인 감독인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새 사령탑으로 오기노 감독을 선임했다.

OK금융그룹은 "우리 구단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새 감독을 검토할때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인물들을 검토하다가 한국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본기, 수비 조직력에 대한 강점이 있는 오기노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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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K금융그룹

[상암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남자부 최초의 일본인 감독인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새 사령탑으로 오기노 감독을 선임했다. 김세진, 석진욱 전 감독에 이어 OK금융그룹의 역대 세번째 사령탑이자 첫 외국인 감독이다. 또 남자부에서는 사상 첫 일본인 감독이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98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22년간 일본리그 산토리 선버즈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오기노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에서도 많은 업적을 일군 인물이다. 일본리그에서 총 7회 우승을 차지했고, '베스트6' 2회 선정, 리시브상 7회 수상 등 활약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여러 차례 출전한 바 있다.

은퇴 이후에는 산토리 감독으로 두 차례 지휘봉을 잡았었고, 이제는 한국 V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기노 감독은 7일 KOVO(한국배구연맹)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취임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 구단이 밝힌 선임 배경도, 오기노 감독이 가장 강조한 부분도 '수비 강화'였다. OK금융그룹은 "우리 구단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새 감독을 검토할때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인물들을 검토하다가 한국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본기, 수비 조직력에 대한 강점이 있는 오기노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기노 감독 역시 "한국 V리그에는 좋은 팀들이 많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그중에서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강화해나가고 싶다"면서 "한국에 와서 며칠동안 팀 연습을 지켜봤다. 그전에도 많은 정보와 영상들을 봤지만, 앞으로 OK의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지난 5월 26일 우리카드와의 1대1 트레이드로 영입한 송희채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많이 봤던 선수다. 나의 현역 시절과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나눴다. 송희채에게는 '서브, 리시브, 수비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으니 팀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신임 사령탑의 초점은 수비 강화에 맞춰있었다. 오기노 감독은 "현재 블로킹과 수비 위치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배구의 시스템상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는게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가져가서 실제 경기를 할때 선수들이 적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어느정도 끝냈다. 기존 코치들 뿐만 아니라 지도자 변신을 선언한 황동일 코치의 합류 그리고 브라질과 일본리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스킬을 보여온 트레이닝 코치가 새로 합류하기로 했다. 오기노 감독은 "산토리에서 10년간 같이 호흡을 맞춰온 코치다. 선수들이 연습이나 실제 경기에 100%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K는 정말 좋은 팀이다. 일본에서 봤을��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는 오기노 감독은 "OK에 부족한 부분들은 그동안 저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서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OK금융그룹이 추구할 팀컬러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포기하지 않는 배구. 이기든 지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감독 호칭'은 정중히 사절했다. 오기노 감독은 "사실 우리팀 선수들에게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오기상(오기씨)'이라 부르라고 이야기했다. 여러분들(취재진)도 오기상이라고 불러주시면 더 친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편안하게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신임 감독의 야심찬 출발이다.

상암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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