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투자동맹의 종말?... 세계 최대 VC 세콰이아, 중국 법인 분리

이용성 기자 2023. 6.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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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아 캐피털이 글로벌 사업부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각각 분리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세콰이아 측은 이날 투자자들에 "글로벌 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 인도(동남아시아), 중국 등 3개 독립 기업으로 분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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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아 캐피털이 글로벌 사업부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각각 분리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콰이아 캐피털의 로고. /트위터 캡처

이 같은 결정은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가 위축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별히 주목을 끌고 있다. FT는 이번 결정을 두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미중 투자 동맹의 종말을 뜻한다”고 표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세콰이아 측은 이날 투자자들에 “글로벌 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 인도(동남아시아), 중국 등 3개 독립 기업으로 분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사업을 떼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콰이아는 이와 함께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업부의 사명도 바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사업부는 ‘훙산(Hongshan)’, 동남아 사업부는 ‘피크 XV(Peak XV)’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본사를 둔 세콰이아는 실리콘밸리 ‘빅4′ 벤처캐피털 중 하나다. 구글과 엔비디아, 오라클, 유튜브, 줌, 링크드인 등 쟁쟁한 기업들의 자금을 공급했다.

세콰이아는 중국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배달앱 메이퇀,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초기 투자자였고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콰이아 중국 법인은 현재 약 560억달러(약 72조755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미국 의회가 틱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세콰이아도 조사 대상이 됐다.

세콰이아의 이번 사업 재편이 중국 사업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스타트업 기업 업황 악화로 세콰이아도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세콰이아는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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