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당·나트륨아… ‘낄끼빠빠’ 좀 해줄래

이충진 기자 2023. 6.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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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식품업계의 화두는 ‘저저익선(低低益善)’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제로’ 열풍에 더해 이제는 칼로리는 물론 탄산음료 특유의 ‘톡’ 쏘는 맛까지 줄인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자기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층 가벼워진 성분이나 칼로리 등을 주목하는 트렌드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왼쪽)과 씨그램 ’스위트 유자향’. 코카콜라 제공



먼저 코카콜라는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을 통해 청량한 탄산을 강조한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과 ‘씨그램 스위트 유자향’을 최근 출시했다.

씨그램은 톡 쏘는 탄산의 짜릿함을 상쾌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 신제품 ‘씨그램 스위트’는 여기에 탄산 고유의 맛은 유지한 채 은은한 달콤함을 더해져 보다 부드러운 탄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청량한 탄산에 달콤향긋한 피치블랙티향과 산뜻하고 상큼한 유자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다 상쾌하게 마실 수 있다. 여러 가지 음식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반듯한식 ‘한입장아찌’ 3종. 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국·탕·찌개 HMR 브랜드 ‘반듯한식’을 통해 나트륨을 줄인 한식 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국·탕·찌개 제품 10종은 국물 섭취가 많은 편인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나트륨을 동일 식품유형 유사식품 대비 25% 이상 낮춘 것이 특징. 최근에는 경쟁 제품 대비 나트륨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국내산 신선야채의 아삭한 식감은 살린 ‘반듯한식 한입장아찌’ 3종을 더해 눈길을 끈다.

비비드키친 4종. 동원홈푸드 제공



동원홈푸드는 칼로리는 물론 당을 크게 낮춘 저칼로리, 저당 소스 ‘비비드키친 데리야끼소스’와 ‘비비드키친 굴소스’를 선보였다.

‘비비드키친 데리야끼소스’는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100g당 열량은 단 30㎉. 당 성분 역시 최대 3g에 불과하다. ‘비비드키친 굴소스’는 심지어 100g당 열량은 30㎉로 같지만 당류은 0g인 제품이다. 동원홈푸드에 따르면 최근 저 칼로리, 저 당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해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소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식물성 성분으로 고기맛을 내면서도, 고기류 특유의 콜레스테롤 등을 낮춘 제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물성 번을 사용한 노브랜드 버거 제품.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는 전 메뉴에 사용되는 번(Bun·버거용 빵)을 100% 식물성 성분의 제품으로 올 초 전격 전환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 전 메뉴에 사용되는 ‘베러 번(Better Bun)’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대신해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것이 특징으로, 신세계푸드가 지난 해 부터 선보이고 있는 비건 제품군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신세계푸드는 여기에 더해 100% 식물성 햄인 ‘베러미트(Better Meat)’ 콜드컷 슬라이스를 적용한 ‘베러 샐러드’도 출시,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옴니인사이드 카레·짜장 덮밥. 오뚜기 제공



오뚜기 또한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비건 컵밥’ 옴니인사이드 카레·짜장 덮밥을 최근 선보였다.

오뚜기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대체육 중에서도 대두 등 식물 성분을 활용, 더욱 영양 성분을 높인 대체육 ‘옴니미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카레와 짜장 모두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로’칼로리 제품의 인기에 이어 최근에는 당은 물론 고유의 강한 맛까지 부드럽게 바꾼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특히 식음료를 통한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제품군의 출시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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