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체제'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송희채, 수비를 부탁해!"

권수연 기자 2023. 6. 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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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좌)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마포, 권수연 기자) 흥국생명 반다이라 마모루(2010-11) 감독 이후 V-리그에 역대 두 번째 일본인 사령탑이 영입됐다. OK금융그룹의 배구는 어떤 방향으로 바뀔까?

7일, 한국배구연맹(KOVO) 기자실에서 프로배구단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실시됐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석진욱 전(前) 감독의 계약 만료로 인해 국내외로 새로운 사령탑 후보를 물색했다. 그 결과 일본 산토리 선버즈를 지휘했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역대 세 번째 감독으로 선임됐다. 또한 V-리그의 현역 네 번째 외인 감독이며 동시에 리그 사상 두 번째 일본인 감독이기도 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인 오기노 감독은 지난 1988년 고교 졸업후 산토리 선버즈에 입단, 2009년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10년 선수생활을 은퇴함과 동시에 산토리 선버즈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년간 팀을 지휘하고 물러난 뒤 다시 2017년부터 같은 팀의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1일부터 공식적으로 OK금융그룹의 지휘봉을 잡기 시작했다. 팀의 수비력을 강화시켜 다양한 공격옵션을 활용하겠다는 윤곽을 앞서 알린 바 있다. 

이 날 기자회견에 나선 오기노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먼저 전한 뒤 "감독으로서 일을 열심히 할테니 잘 부탁드린다"라며 짤막한 각오를 전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좌)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하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과 일문일답

■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고 했다. 한국 프로배구에 대해 얼마나 봤고, 어떤 특징이 있는 것 같나?
한국에 많은 좋은 팀들이 있다. 디펜스는 많은 팀들이 좋다고 생각한다. OK금융그룹은 그 중 디펜스가 좀 약한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 강화하겠다. 

■ 비시즌에 트레이드로 송희채를 다시 데리고 왔다. 송희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송희채 선수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많이 봤다. 실제 팀으로 들어갔을 때에도 나와 같은 포지션이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리시브적인 부분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도 기대하지만 수비에서 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니 그 부분에서 팀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에 특별히 친분이 있는 배구인이 있는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현역부터 워낙 친했다. 처음에 워크샵에서 만났을 때 포옹을 나눌만큼 절친하다. 바로 만나서 연습게임을 어떻게 할지부터 이야기했다. 또한 연륜이 더 높은 강만수 전 감독이나 김호철 감독(IBK기업은행), 신영철 감독(우리카드)과 만날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 코칭스탭이 어느정도 꾸려진 것 같은데 코치진 선임 배경은? 황동일도 은퇴 후 코치로 합류했는데 앞으로 어떤 지도자가 될 것 같나?
황동일 같은 경우는 구단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입장에서 플레잉코치를 제안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세터 출신이니만큼 세터 코치로서 맞춤활용을 할 계획이다.새로 영입한 제이미 트레이너는 현역 시절 함께 해왔기에 브라질에서 불러왔다.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산토리에서도 10년 간 함께 해온 경험이 있다.

■ 일본이랑 한국이 서로 참고하고 비교를 많이 할텐데,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느꼈는지?
일본은 아무래도 기업스포츠고 한국은 프로스포츠다. 한국 선수들은 연습에 임할 때 프로의식이 굉장히 높다.일본 선수들이 의식이 낮다는건 아니지만 (한국의) 배구에 대한 의식 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 농담이지만 선수들 귀엽다고 생각한다(웃음) 일본 선수와 비교했을때는 체격적인 부분에서 한국 선수들이 신장과 몸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기술적 부분에서 흡수가 잘 되면 좋은 선수들로 성장하겠다.

■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새로운 부분을 준비하고 있는지?
블로킹과 수비 위치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시합에 대한 시츄에이션 조성이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를 잘 조성해서 시합에 실제로 나갔을 때 선수들이 연습한대로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 

OK금융그룹 송희채,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 조국기, KOVO

■ 이 선수는 '해외에 나가서 도전해봤으면' 하는 선수가 있나?
베테랑이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조국기가 잘할거라 생각한다. 서브리시브에서 기대가 된다. 세터 이민규도 신장이 크고 코스가 좋아서 기대된다. 부상이 있는 것이 조금 걱정이긴 하다.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참고만 해달라. 향후 지도할 때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육성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 레오는 어떻게 될까? 현재 리그 최장기 외인선수다. 어느정도 분석이 됐을텐데 올 시즌 레오의 운영이 좀 달라질까?
레오 선수는 높이, 서브, 힘,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모자람이 없다. 지금까지 레오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레오가 지금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지만 아포짓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만일  레오가 빠졌을때 팀 시스템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 다양한 옵션을 위해서라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본인의 배구 철학과 팀 컬러?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목이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희생도 필요하다. 그렇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선수들이 시합에 임했으면 하는 것이 내 철학이다. 팀 컬러는 수비다. 승패에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겠다. 

■ 올 시즌 목표는?
목표는 높게, 항상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쌓아가겠다. 당장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작지 않다. 챌린저 입장에서 도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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