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사무실 빼겠다”...엔데믹에도 재택근무 여전히 선호
56%가 사무실+재택 혼합근무 선택
글로벌 기업의 절반이 사무공간을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때 최고 인기 오피스지역이었던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이 30%에 달하는 점이 그 예다.
CNN은 6일(현지시간) 영국계 부동산회사인 나이트프랭크가 전세계 3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원수 5만명이상 대기업의 절반이 앞으로 사무공간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나이트프랭크는 이들 기업 대부분이 사무공간을 10~20%가량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임직원 5만명 이상은 65개기업으로, 1만~5만명 사이는 71개기업, 1만명 이하는 211개기업이었다.
CNN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사무공간의 수요감소와 부동산 가치하락, 금리상승 등의 부담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부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이트프랭크는 팬데믹 이후 56%의 기업이 출근과 재택이 섞인 혼합근무 체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했으며, 12%기업은 전면적인 원격근무정책을 구현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축소현상에 따라 가장 큰 피해는 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직원 1인당 점유공간이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넓기 때문이다.
다른 영국부동산 업체인 세빌즈도 미국 도시들이 향후 10년간 가장 많은 공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실피해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엔젤레스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은 과거 9.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에 달하면서 30년래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이트프랭크는 5만명이상 대기업이 사무공간을 축소하겠지만 1만명대의 미드캡기업은 성장을 통해 사무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 엘리엇 리서치책임자는 “기업들이 공간을 잃어가는 사례가 있지만 사업을 확장하고 공간을 확대하고 있는 미드캡기업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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