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주행성능에 단단한 승차감...작은 체구에 매력 넘치는 ‘Fun 카’

2023. 6. 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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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미니 JCW 컨버터블
JCW 컨버터블 [BMW코리아 제공

“꼭 한 번 타봐야만 하는 차.” 수입차 브랜드 ‘미니(MINI)’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미니는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중형차 이상급을 압도하는 강력한 파워와 단단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작은 체구에도 ‘펀(Fun)카’로서 필요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는다. 단, 귀여운 외관에 빠져 차량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구입 전 한 번쯤은 경험해 봐야 하는 차로도 여겨진다.

미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매년 판매량은 1만대 이상. 올해도 지난 5월까지 누적 34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형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토요타·테슬라를 제친 성적이다.

최근 ‘뉴 미니 JCW 컨버터블(JCW 컨버터블)’을 서울 노원구에서 경기도 광주까지 왕복 100㎞가량 시승했다. 차량에 붙은 ‘JCW(John Cooper Works·존 쿠퍼 웍스)’는 미니의 고성능 차량에만 붙는 별칭이다. ‘전설의 레이서’ 존 쿠퍼의 이름을 따왔다.

‘JCW 컨버터블’은 스포츠카로서 미니의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모델이다. 차량은 외관에서부터 ‘스포티’한 느낌을 풍긴다. 작은 체구에 맞지 않는 큼지막한 헤드램프와 육각형 테두리로 마무리된 프런트 그릴은 남성적인 인상을 준다. 여기에 유니언잭 디자인이 가미된 후미등, 새로운 디자인의 후면 범퍼는 작은 체구에도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을 가미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일체형 헤드레스트’ 시트와 버튼 대신 들어가는 ‘토글스위치’도 ‘JCW 컨버터블’만의 감성을 자아내는 요소다. 여기에 스티어링힐과 8.8인치 센터디스플레이, 운전석의 전자 계기판은 전체적으로 동그란 형상을 띠면서 차량의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다른 소형·준중형 라인업 차량에서 볼 수 없는 임팩트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성능은 더욱 특별했다. 토글스위치를 조작해 차량에 시동을 넣었자, 미니의 엔진이 눈을 떴다. 오른발을 가속페달로 옮겨 차량에 숨을 불어넣으니, 차량은 강력한 주행감으로 응답했다. 엑셀 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경쾌하면서도 빠르게 가속됐다. 단, 세심한 페달 조작이 ‘JCW 컨버터블’ 주행에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차체가 보유한 강력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다. ‘JCW 컨버터블’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6.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도로위에 올라타면 ‘JCW 컨버터블’의 강력한 힘이 빛을 발한다. 231마력의 최고출력과 32.6㎏·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트윈파워’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 덕분에 차량은 빠른 변속이 가능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구간에서는 차량의 힘이 배가 되는 것 같았다. 4800rpm으로 비교적 높은 엔진 회전수까지 최대토크를 끌어 올릴 수 있어서, 추가적인 가속에서도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다. 높은 rpm에서 펑펑 터져나오는 후적음이나 ‘JCW 컨버터블’ 특유의 단단한 서스펜션은 주행에 감성을 더하는 요소다.

또 다른 재미는 ‘컨버터블’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톱’이다. 시속 30㎞/h 이하로 주행했을 때 약 15초만에 뚜껑을 여닫을 수 있다. 소프트톱을 열었을 때는 가속페달에 따른 엔진과 배기음이 생생하게 전달돼 주행에 재미를 더한다. 다른 컨버터블 모델이 시속 40~50㎞/h에도 개폐가 가능한 것보단 부족하지만, 바깥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한강 둔치 변 도로 등 저속 주행이 필요한 코스에서는 소프트톱 개폐가 높은 편의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작은 차체탓에 공간은 아무래도 좀 아쉬운 점이 많다. 작은 체구 탓에 좁아진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 버거운 수준이다. 체구가 작은 아이나 여성이더라도 장거리를 주행하기엔 버겁다. 적재공간도 넓지 않다. 하지만 ‘JCW 컨버터블’이 강력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작은 차체 탓에 경제성이 높아져서, 공인연비는 복합 11.3㎞/ℓ로 준수한 수준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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