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브레히트 시선집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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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호 옮김.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들을 주요 시기별로 선별해 모은 시선집이다.
제목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은 '시에 안 좋은 시대'라는 시에 나온 구절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예학자이자 시인으로 생전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던 이브 본푸아(1923~2016)가 상징주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의 시 세계에 관해 쓴 글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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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공진호 옮김.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들을 주요 시기별로 선별해 모은 시선집이다.
극작가이기에 앞서 탁월한 시인이었던 브레히트는 노래 가사나 연극의 일부로 쓴 것을 포함해 2천300여 편이 넘는 시들을 남겼다. 히틀러와 전체주의의 광풍에 대항해 싸우던 그가 망명 시절 쓴 통렬한 비판 시들을 비롯해 청소년 시절 쓴 풍자시, 애절한 사랑의 시편들, 말년의 관조적 시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의 중요한 작품들을 수록했다.
제목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은 '시에 안 좋은 시대'라는 시에 나온 구절이다.
"내 마음속에 서로 다투는 것이 둘 있으니, 그것은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과 페인트공이 연설을 하는 소름 돋는 광경이다. / 하지만 후자만이 나를 책상으로 가게 만든다."
여기서 '페인트공'은 히틀러를 말한다.
시인 오은은 이 시집의 추천사에서 "사랑과 삶이 끝나도 그는 낭만을 잃지 않고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삶을 지탱하는 것은 동정심과 다정함과 행복감임을 잊지 않는다"고 평했다.
아티초크. 204쪽.
▲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 이브 본푸아 지음. 위효정 옮김.
프랑스의 저명한 문예학자이자 시인으로 생전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던 이브 본푸아(1923~2016)가 상징주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의 시 세계에 관해 쓴 글들을 모았다.
랭보의 독자나 연구자들 사이에서 필독해야 할 글로 언급돼온 1961년 에세이 '랭보'를 비롯해 2008년까지 저자가 47년에 걸쳐 여러 곳에 발표한 평문, 콜레주 드 프랑스나 옥스퍼드대 등에서 한 강연, 랭보 시선집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 실은 서문 등을 수록했다.
이 책은 불문학자이자 에세이스트였던 고(故) 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와의 공동 번역으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역자의 스승인 황 교수가 2018년 별세해 이번에 역자의 단독 번역으로 뒤늦게 출간됐다.
옮긴이 위효정은 "본푸아 이후 랭보는 더 이상 천재로만 남아 있을 수 없게 됐다"면서 "본푸아의 펜 아래 새로이 드러난 이 면모에 오늘날의 랭보 연구 거의 전체가 빚지고 있다"고 말한다.
문학동네. 59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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