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트·음식점 대신 여기!"...MZ세대가 전통시장에 떴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분석 결과, 전통시장 찾는 MZ세대 5년새 10배가량 뛰어

예산시장 방문한 MZ 고객 5년만에 934% 폭증… 전통시장 매출 상승 MZ가 이끌어. 사진=BC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전통시장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이 'MZ 고객 유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지난 2019년 1월에서 4월부터 2023년 동 기간까지 총 5개년 동안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에서 발생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을 찾는 MZ세대는 5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9년 대비 2023년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한 MZ 고객 증가율은 93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 신당, 강원 강릉중앙, 제주 동문, 서울 망원 등의 방문 빈도도 각각 117%, 70%, 25%, 18% 증가했다.

전통시장 5년치 매출 분석 결과, 국내 코로나19 발생(’20) 이듬해(’21)부터 소비 급증. 사진=BC카드 제공

"이제는 마트·음식점 대신 여기!"...MZ세대가 전

MZ세대의 유입에 힘입어 전통시장 매출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내 마트와 음식점의 매출은 전통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모두 100을 기록했던 전통시장 결제액과 방문고객 지수는 올해 각각 149, 142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트의 결제액과 방문고객 지수는 2019년 모두 100을 기록하다가 올해 80, 74로 하락했다. 음식점의 경우, 2019년 100을 기록하던 결제액 지수는 110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방문 고객 지수는 100에서 89로 하락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 초 발표된 소상공인진흥공단 자료와 29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 외식물가 평균 상승률(7.6%, 통계청)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마트 및 음식점 이용 고객 중 일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통시장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급증 추세를 보였다.

올해 전통시장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입국 규제가 강화됐던 지난 2021년 대비 753% 증가했고,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65% 증가하는 등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