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00회 "출연자 검증 심판 감사..조용히 생존하겠다"

윤상근 기자 2023. 6. 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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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나는 SOLO'

ENA, 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가 대망의 100회를 맞았다. 2021년 7월 14일 첫 방송된 '나는 SOLO'는 7일 100회 스페셜 방송과 함께 새롭게 시작되는 15기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지난 694일간 묵묵히 사랑의 대서사시를 써내려온 '나는 SOLO'는 인기 장수 연애 예능으로 화제성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솔로남녀들의 사랑과 결혼의 현 주소를 쓰고 있는 '나는 SOLO'의 100회를 맞아, 그간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뒤돌아봤다.

'나는 SOLO'에 모인 솔로남녀들의 목표는 솔로 탈출이었다. 저마다의 이유로 내 짝을 찾지 못한 이들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솔로나라에 입성했고 솔로나라의 높은 문턱은 사랑에 진심으로 절박한 이들만 넘을 수 있었다. '나는 SOLO'에서는 사랑과 사람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사랑 하나에만 직진하는 이들이 만드는 '나는 SOLO'표 진정성과 함께 솔로나라라는 큰 틀을 짜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트 선택의 기회는 만들어 주되, 개입은 철저히 피하는 제작진의 '거리두기 연출'은 출연진들이 '나는 SOLO'의 본질인 사랑에만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진정성 아래 '나는 SOLO'는 지금까지 많은 결혼 커플을 탄생시켰다. 특히 6기 영철-영숙은 결혼에 골인한 것에 이어 '나는 SOLO' 출연자 중 최초로 2세인 딸 로라까지 출산했다. 두 사람은 현재 유튜브를 통해 알콩달콩한 신혼 일상은 물론 로라의 육아법까지 공개하며 '나는 SOLO'의 진정성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가 됐다.

'나는 SOLO'는 평범한 솔로남녀의 사랑뿐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솔로남녀들의 사랑에도 관심을 기울여 화제성과 재미를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는 SOLO' 7기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40대 솔로남녀가 모인 '40대 특집'으로 구성돼 농익은 로맨스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같은 학원강사라) 절대 싫다"던 순자, 영호가 가까워지고, 방송 녹화 종료 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결국 "40세가 넘어서도 미친 사랑을 하게 됐다"고 고백한 사랑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또한 10기는 돌싱 특집으로 꾸며졌다. 10기는 '그대좌', '손풍기' 등 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타 예능 프로그램에도 패러디 될 정도로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했다. 또한 12기 모태솔로 특집과, 최근 종료된 14기 '골드미스&미스터 특집'도 시청자들의 격한 응원을 받았다. '나는 SOLO'에서만 볼 수 있는 참신한 특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시즌제가 만연해진 현 방송계에서 '나는 SOLO'는 휴식 없이 100회까지 달려왔다. 보통 연애 예능의 경우 출연진 섭외 등을 위해 한 기수 후 일정 기간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를 가지고 새 시즌으로 다른 기수를 선보이는 반면, '나는 SOLO'는 대하드라마급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나는 SOLO' 제작진은 오랜 시간 사랑을 찾는 이들의 날것의 감정들을 담아내는 연애 예능을 꾸준히 선보이며 독보적인 노하우를 터득했다. 또한, 리얼 로맨스의 탄생을 위해 '솔로나라' 뒤에서 피땀 눈물을 흘린 100여명 스태프의 노력이 받춰 줬기에 '나는 SOLO'의 장기 레이스가 가능했다.

100회를 맞아, 3MC와 남규홍PD도 뭉클한 소감을 전해왔다. 데프콘은 "늘 애정을 가지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큰 용기로 '솔로나라'에 방문해주신 소중한 출연자분들 덕분에 저희 MC들도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본방이 더욱 기다려지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SOLO'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이경 역시 "100회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오신 제작진 분들께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또한 모든 출연진 분들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옆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시는 데프콘, 송해나 님과 함께해 영광이며, 더 깊이 공감하는 MC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송해나는 "'나는 SOLO'는 저의 인생작이다. 송해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보일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제 절친들이 연애 고민을 얘기했을 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들의 곁에서 얘기 들어주고 편들어주는, 친구가 돼주고 싶다. 솔로나라에서의 모든 연애를 응원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규홍 PD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만들 것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아울러 출연자분들게 감사드리고, 그들에게 비난보다는 따스한 응원 부탁드린다. 변함없는 애정과 질책 보여주신 시청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출연자 관련 문제가 전혀 없을 거라고 단정하지는 못 하겠지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검증하고 심판해주는 것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감사드린다. 프로그램이 긴장하고 건강하게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며 더 신중하게 제작에 임하겠다. 100회 이후에도 특별히 거창하게 뭔가 도모하거나 포장하거나 변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알맹이에 집중하겠다. 숲속의 나무 한그루처럼 자연 속에서 자연생태계에 맞게 조용히 생존해가겠다. '임금님 밥상' 같은 진수성찬이 아닌, 우리 시대이 밥과 같은 프로그램이 되겠다. 항상 어머님 밥상 같은 그런 소박한 프로그램을 지향하겠다. 먼 훗날 '21세기 한국인의 사랑' 하면 가장 떠오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 되게 우리 시대 청춘남녀의 사랑과 연애, 결혼상대자를 찾는 과정을 정직하고 담백하게 담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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