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 세계 금융·핀테크 분야서 주목받는 ‘e-KYC’, 국내 관심과 도입 필요해

김정환 2023. 6.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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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율적인 인증 방식인 안면인증 방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라이브니스 기술에 관심 가져야
페이스피에이팍 홍동표 CEO
최근 금융/핀테크 분야에서 Hot한 생채인증 관련 키워드로서 신분증사진과 본인얼굴 비교기술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온보딩, e-KYC(Know Your Customer)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기술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 세계 금융/핀테크 분야부터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좀 더 편리하고 강력한 인증방식으로 안면인증을 통한 비대면 본인 확인 방식을 도입하는 금융·핀테크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안면인증 방식은 해킹으로 이미지 타격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객유입 증대, 고객 빅데이터의 신뢰성 제고 등의 아주 큰 부가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e-KYC 기술은 국내에서도 4년 전부터 금융위 샌드박스를 통해 도입되기 시작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과 유럽, 북미, 중남미 모두 적용추세라 3년 뒤 정도라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e-KYC 기술의 중요성

기존에는 계좌개설 및 회원가입 등을 위해서 직접 은행창구를 방문하거나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인증 방식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지고 타 인증 방식에 비해 해킹 위험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안면 인식을 통한 인증은 국가가 인증한 신분증의 얼굴정보와 실제 얼굴정보의 실시간 비교 방식을 넘어선 효율적인 인증 방식으로, 역사상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고 확실한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 보안 인증기술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과제가 존재한다. 바로 조작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라이브니스 기술이다. 조작에 대한 대응이 확실하지 않으면 인증 자체의 신뢰도가 무너지기 때문에 생체 인증의 존재 의미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북·중미, 유럽 선진 금융권에서는 4~5년 전까지는 라이브니스 기술로 촬영 시 얼굴을 돌리게 하거나 얼굴 동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이 대세였지만, 4년 전부터는 고객 편의성과 해킹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용자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필자는 수년간 한국금융연수원 강연을 통해 각 은행의 스마트 금융담당자에게 안면인증 기술을 통한 e-KYC 중요성과 라이브니스의 중요성을 설파해 왔다. 디지털 이노베이션 도약이 필요한 금융권에서 지금 가장 중요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이 e-KYC 부문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e-KYC 기술 도입을 앞두고 금융·핀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 필자가 제시하는 방안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인증하기 편리하고 라이브니스 체크가 확실한 솔루션을 선택하면 된다.

거기에 인증결과 분석이 가능한 라이브니스 체크라면 더욱 좋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몇 번 라이브니스 하다 실패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라이브니스 기술이라면 한층 진화된 기술이라고 봐도 된다.

◆ 국내도 e-KYC의 관심과 안착 필요

필자는 대구은행, 한화투자증권, KB증권의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e-KYC 도입을 주도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Mr. 생체인증 전문가’로도 언급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평가다.

생명공학을 전공했고 대기업 일본 주재원 시절과 중견기업 미국 법인장 시절 생체인증 솔루션을 다뤘고, 글로벌 생체인증 표준단체인 파이도 얼라이언스의 국제 경영임원을 6년 이상 역임, 지금은 국내 안면인증 솔루션 벤처 기업을 창업, 운영 중에 있다.

미국 국립 표준 연구소(NIST)에서는 라이브니스 기술을 평가, 자격을 발급 중에 있다. 레벨은 1.2.3단계로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2단계까지 취득한 업체는 아직 한 기업밖에 없다.

핀테크 산업의 부흥과 건전한 생태계를 꿈꾸는 한국 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으로서, 또 글로벌 사업가로서 가장 큰 바램이 있다면, 국내 e-KYC의 성공적인 확산 및 안착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e-KYC를 공급하는 모든 기업들이 최고의 라이브니스 기술들을 제공해야 하며, 금융권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솔루션을 ‘제 값을 주고’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보안인증 솔루션의 글로벌 스탠다드화 및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어렵지만, 잡아야 하는 두 마리 토끼

집에 자물쇠 10개를 걸어 놓는다면 안전하겠지만 불편하다. 자물쇠를 하나만 쓴다면 편리하겠지만 안전하지 못할 수 있다. 안전한 보안과 편안한 보안은 사실 함께 공존하기 어렵다.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한 e-KYC 기술로 우리는 본인인증이라는 편리함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점에 우리는 서 있다.

글. 페이스피에이팍 홍동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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