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검사서 '정상인 범주' 넘어선 정유정…검·경 수사 속도

노경민 기자 2023. 6. 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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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정상인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유정에 대한 PCL-R(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정상인 범주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PCL-R 점수 외에도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결정한다"며 "검사 보고서를 작성 중이고 완성되는 대로 이번주 중으로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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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사 점수 공개 못해"…PCL-R 검사 외 정신질환 등 종합적 판단
이번주 검사 결과 검찰로 이송…조만간 구속 기소할 듯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피해자에게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하고 잠시 대화를 나누다 흉기로 살해했다. 2023.6.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온라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정상인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검사 결과를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

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유정에 대한 PCL-R(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정상인 범주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는 총 20개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0~40점으로 분포된다. 국내에선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구분한다.

다만 경찰은 정유정에 대한 검사 점수는 밝힐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 단계에서 PCL-R 검사뿐만 아니라 피의자 가족과 지인들의 면담 등을 토대로 피의자의 성장 과정, 성격, 과거 행적, 정신 질환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실시된다.

이러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상인 범위를 넘어섰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PCL-R 점수 외에도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결정한다"며 "검사 보고서를 작성 중이고 완성되는 대로 이번주 중으로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정유정의 모습.(부산경찰청 제공)2023.6.1/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부산지검은 지난 2일 정유정 사건을 넘겨받고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중대한 사건인 만큼 강력범죄전담부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보통 사건이면 1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유정은 구치소에 구금 중이고, 구속 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검찰이 구속 기한을 연장할 시 오는 21일까지 연장되고, 이전까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범행 동기가 양형 사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히 수사 중"이라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A씨의 부산 금정구 소재 집을 찾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범행 3달 전부터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살인'과 관련한 검색을 집중적으로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이틀 전 앱을 통해 A씨에게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접근했고, 사건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았다.

이후 27일 새벽 시신 일부를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보관한 채 택시에 탄 후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정유정은 풀숲 인근 도로변에서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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