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 자격이 있나 [핫이슈]

박봉권 기자(peak@mk.co.kr) 2023. 6. 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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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바다 방사능 범벅 왜곡선동
어민 생계위협한 괴담 장본인이
‘어민 다 죽는다’ 어깨띠 코미디
쇄신위원장 ‘잘 모르고 뽑았다’
말장난으로 국민 기망 무책임
‘北공격으로 천안함 폭침 됐다’
말 못하면 야당대표 자격 없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무책임한 사람은 절대로 정치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책임의식이 결여된 사람이 정치를 하면 사회와 국가에 엄청난 해악만 끼칠뿐이다.

하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너무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에 휩싸인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다.

일단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반기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당연히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방류를 반대하는것도 시비삼을 일이 아니다.

하지만 괴담수준의 왜곡선동으로 필요이상의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건 전혀 다른 사안이다.

비과학적인 괴담유포로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 횟집·생선가게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건 지극히 무책임한 일이다.

방류수는 핵폐기물이고, 방류가 시작되면 대한민국 바다가 오염될것이라는 그의 궤변에는 과학이 없다.

그의 주장이 맞다면 이미 대한민국 바다는 12년전에 방사능 범벅이 됐어야 했다.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후 무방비 상태로 엄청난 양의 오염수가 바다에 그대로 흘러들었기때문이다.

하지만 12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바다의 방사능 수치는 변함이 없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우물에 독극물이 마구잡이로 풀렸는데도 우리 바다에서 난 생선을 먹고 방사능에 피폭됐다는 얘기를 들은바 없다.

이 대표도 지난주말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들이 건네는 전복과 개불 등 해산물을 먹었지 않나.

무엇보다 방류수는 12년전에 비해 방사능 오염물질이 10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이것도 다시 정화해서 400배로 희석시킨뒤 배출된다.

그런데도 12년전 마구잡이로 방출된 오염수보다 더 위험한것처럼 공포를 부추기는건 앞뒤가 안맞는 혹세무민 괴담일뿐이다.

아무리 일본이 밉고 인정하기 싫어도 이게 팩트고 과학이다.

이재명과 민주당 모두 이를 모를리 없다.

그런데도 이런 난리법석을 피는 의도가 도대체 뭔가.

“세슘이니,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있다면 누가 해운대 바다를 찾고, 향기 좋은 멍게를 누가 찾나.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드나”는 이 대표의 공포마케팅은 상식이하다.

후쿠시마 방사능 괴물고기 괴담을 퍼트리라고 한 김정은 정권의 행태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6월말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검증 결과, 오염처리수에 문제가 없다면 우리가 방류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있는 사실을 그대로 알려 국민들이 과도한 공포와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는게 책임있는 정치인이 할일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소설’수준의 방류수 괴담으로 되레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으니 무책임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뇌송송 구멍탁 광우병, 전자파 성주참외 수준의 후쿠시마 방류수 괴담으로 어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장본인이 누구인가.

그런데도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우리 어민 다 죽는다’는 어깨띠를 두르고 후쿠시마 방류수 장외규탄집회를 했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쇄신위원장 선임건도 무책임의 극치다.

‘천안함 자폭’‘코로나는 미국이 퍼트린 것’‘푸틴은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라는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가짜뉴스나 퍼트리는 비상식적이고 반국가적인 사람을 이재명은 쇄신위원장에 앉히려 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결코 이럴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도 사당화 논란이 큰데, 민주당을 100% 사당화시키려는 친위쿠데타를 시도했다가 망신만 당한것 아닌가.

거센 여론의 역풍앞에서 이 대표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는 핑계를 댄건 비겁하기까지 하다.

이 대표도 익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제1야당 대표가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망한다고 볼수 밖에 없다.

당대표가 이런식이니 당이 정상일 리가 없다.

당 수석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쇄신위원장 해촉을 주장한 최원일 천안함 전함장에게 “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천안함 자폭은 “개인 의견”이라며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건 아니다”고 했는데 어이가 없다.

2010년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5개국 전문가 74명이 참여한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폭침됐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6명이 전사했고,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까지 사망했다.

이게 팩트다. 엄연한 팩트에 반하는 비정상적이고 반국가적인 유언비어 날조·괴담유포까지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 수는 없다.

사실 이 대표부터 천안함 피폭이 북한소행이라고 명확히 이야기한적이 없다.

천안함 자폭설 질문에 ‘정부의 공식적 발표를 신뢰한다’고 했을뿐이다.

“역사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기시다 일본총리에게 왜 명확한 반성과 사죄 표현을 하지 않느냐고 맹렬히 비난했던게 이 대표 아닌가.

천안함에 대한 이 대표 화법이 기시다와 다른게 뭐가 있나.

‘북한 정권의 야만적인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다’는 말을 못한다면 제1야당 대표자격이 없다.

후쿠시마 괴담이 허위로 드러나면 책임도 져야할 것이다.

당에 피해만 주는 무책임한 사람이 당대표에 집착하는건 사리에 맞지 않는다.

박봉권 논설위원(pea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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