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형 항모 국산 함재기 탑재 6∼7만t급 대형화…캐터펄트 방식 채택 추진

정충신 기자 2023. 6. 7. 0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항공모함에 현재 개발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해군용인 KF-21 N(네이비)를 수십대 탑재하고 기존의 3만t급 경항공모함 대신 6만∼7만t(만재배수량 기준)급 중형급 항모로 대형화하는 설계방식이 추진된다.

또 한국형 항모는 이착륙 때 러시아 등에서 채택한 구형 스키점프 방식 대신 미국의 항모에 적용돼 함재기 운용 효율성이 높은 최신형인 '캐터펄트(사출형)'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부산 마덱스서 중형급 항모 설계 모형 전격 공개
국산 함재기 KF-21N, 최신 조기경보기 E-2D 호크아이 탑재
기존 스키점프식 대신 미국 최신형 캐터펄트 방식 업그레이드
HD현대중공업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자체 부스에서 경항모 대신 정규 항모로 대형화한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추진 중인 국산 함재기인 KF-21N(네이비)가 탑재됐고, 최신형 캐터펄트(사출기) 방식이 채택됐다. 오른쪽 우측에 최신 조기병보기 E-2D 호크아이도 눈에 띈다. 디펜스 타임즈 제공

해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항공모함에 현재 개발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해군용인 KF-21 N(네이비)를 수십대 탑재하고 기존의 3만t급 경항공모함 대신 6만∼7만t(만재배수량 기준)급 중형급 항모로 대형화하는 설계방식이 추진된다.

또 한국형 항모는 이착륙 때 러시아 등에서 채택한 구형 스키점프 방식 대신 미국의 항모에 적용돼 함재기 운용 효율성이 높은 최신형인 ‘캐터펄트(사출형)’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중공업은 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자체 부스에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돼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신한 한국형 항모 모형을 일반에 전격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 함정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자체 부스에서 선보인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모 모형. 캐터펄트 방식 적용으로 경항모급 수준을 벗어나 정규항모급으로 탈바꿈했다. 디펜스 타임즈 제공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가 확장돼 정규 항모로 바뀐 듯한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캐터펄트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경하배수량 기준 4만t급으로 설계됐다”며 “함정 배수량과 크기는 함재기 탑재 대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캐토바) 방식’, 이른바 캐터펄트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밖에 공개된 항모 모형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미국 노스럽그루먼의 최신 조기경보기인 E-2D 모형이 탑재된 점도 눈에 띈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기술발달에 따라 미래무기체계 추가 탑재 및 추후 플랫폼의 성능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자체 부스에서 2020년 선보인 스키점프 방식 대신 최신형 캐터펄트(사출기) 방식을 채택한 한국형 항모 모형을 선보였다. 디펜스 타임즈 제공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주관으로 한국형 항모에 국내 개발 국산 함재기 탑재 및 운용이 가능한지 기술적 문제를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했다. 이어 국산 함재기 국내 제작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올해는 국기연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관으로 국산 함재기 탑재 항모 플랫폼 설계 등의 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마덱스에는 스키점프대 방식을 적용하고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하는 개념의 경항모 모형이 공개된 바 있다. 앞으로 캐터펄트 기술이 적용되려면 국산 함재기 개발 및 캐터펄트 기술 확보를 비롯 항모가 최소한 중형급 이상 대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