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컬리서 피지오겔 잘 팔리는 비결

이용준 2023. 6. 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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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뷰티컬리'로 온라인 뷰티 시장에 진출한 컬리가 '냉장 화장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화장품 회사와 협업해 컬리의 풀 콜드체인(완전 냉장유통) 인프라를 활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뷰티컬리 제품은 풀콜드체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덕분에 모든 과정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유통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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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콜드테라피' 1~5월 월평균 33%↑
컬리 풀콜드체인, 기능성 화장품 운반에 제격

작년 말 '뷰티컬리'로 온라인 뷰티 시장에 진출한 컬리가 '냉장 화장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화장품 회사와 협업해 컬리의 풀 콜드체인(완전 냉장유통) 인프라를 활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는 컬리의 직매입 방식이 뷰티컬리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뷰티컬리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이다.

/사진=컬리 제공

뜨거운 '냉장 화장품'

7일 컬리에 따르면 뷰티컬리에서 판매 중인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올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특히 뷰티컬리 단독상품인 컬리온리에서 판매 중인 피지오겔 '콜드테라피' 제품의 지난 5월 판매량은 이 제품이 출시된 작년 6월과 비교하면 67% 늘었다.

피지오겔 콜드테라피는 기획단계부터 LG생활건강과 컬리가 함께 개발한 상품이다. 이 제품의 핵심 성분인 '비타민C 포뮬러'는 열과 빛에 노출되면 쉽게 변질되는 탓에 두 회사는 제품 개발단계부터 컬리의 '풀콜드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냉장화장품을 기획했다.

컬리와 프랑스 명품 스파 브랜드 '피토메르'와 협업한 제품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뷰티컬리에서 판매 중인 피토메르의 올 1~5월 5개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 냉장 운반이 필요한 고영양 에스테틱 화장품과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려는 컬리가 만나 시너지를 낸 것이다.

화장품 회사가 컬리에 주목하는 이유

컬리는 마켓컬리의 성공방식을 뷰티컬리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가 믿고 쓸 수 있는 상품의 직매입 △완전 냉장유통 △ 빠른 배송 등이다. 이중 뷰티컬리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냉장유통이다.

컬리는 직매입한 뷰티제품을 검수하는 단계부터 유통기한 이력추적, 내외부 온도별 포장법을 적용하고 있다. 럭셔리 뷰티 상품에는 특화 포장을 추가한다. 뷰티컬리 제품은 풀콜드체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덕분에 모든 과정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유통되는 것이다.

뷰티업계도 운반 전과정의 온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제품 상태를 체크하는 컬리의 냉장유통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컬리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더 강화했다. 종이 파우치로 추가 포장 작업을 하는 '하절기 포장법'을 적용하고 냉매제 투입량을 늘렸다. 입차전후 차량과 입고 상품에 대한 온도체크 검수도 강화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온리 상품에 대해서 브랜드사가 뷰티컬리와 많은 시도를 하고 싶어 한다"며 "(그 이유는) 풀 콜드체인 시스템 기반으로 한 유통 관리와 제품 배송 과정이 매우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협력 브랜드 더 늘린다" 

국내 온라인 뷰티시장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컬리는 2017년부터 뷰티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2019년 멘즈케어 제품, 2021년 메이크업 제품, 2022년 뷰티컬리 론칭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 △SSG닷컴 △롯데온 등도 뷰티 시장에 진출해 파이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 경영화두로 적자 폭 축소를 내세운 컬리 입장에선 뷰티컬리의 사업 안착이 중요하다. 유통기한이 하루를 넘기기 힘든 '하루살이' 식품에 비해 화장품의 재고는 길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진도 식품보다 화장품이 높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뷰티컬리가 선방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매출이 유지됐다"며 "올 하반기 컬리 온리 상품 구성을 꾸준히 선보이고자 브랜드사와 긍정적인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용준 (yj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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