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역전세대란' 경고… 위험가구 52%, 1년 새 두 배 늘어

김노향 기자 2023. 6. 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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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수면위로 드러난 전세사기 사태가 올해 하반기 다시 대란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전국 전세 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6000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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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세 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6000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말 수면위로 드러난 전세사기 사태가 올해 하반기 다시 대란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빌라'로 통칭되는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가격과 전셋값이 지속해서 하락하게 되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임대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경제 이슈분석(6월):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에서 전국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역전세는 집값이나 전세 시세가 기존 보증금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한은에 따르면 전국 전세 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6000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의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도 48.3%(27만8000가구)로 나타났다.

매매시세가 기존 보증금보다 낮은 '깡통전세'도 늘어나 전국의 전세 계약 가운데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5만6000가구)에서 올 4월 8.3%(16만3000가구)로 증가했다.

역전세·깡통전세 계약의 만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임대차계약의 경우 2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집값 상승기에 계약을 체결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깡통전세의 36.7%, 역전세의 28.3%가 계약 만료를 맞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깡통전세의 36.2%, 역전세의 30.8%가 만기 된다.

전세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709건으로 3개월 만에 27.3%가 감소했다.

주택을 매각해도 전세금보다 낮은 금액에 팔릴 수 있어 보증금 사고의 리스크(위험)가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빌라 매입보다 아파트 전세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빌라는 매매보다 임차 수요가 훨씬 커 전세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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