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TSMC, 2나노 시범생산 착수"…"삼성에 큰 압박"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6. 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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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올해 2나노 시범생산"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최첨단 2나노 공정 제품의 시범생산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TSMC가 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반도체 생산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첫 고객은 엔비디아와 애플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같은 경쟁업체들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2025년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웨이저자 CEO는 2나노 관련 일정이 예상보다 이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후년 양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한발 더 나아가 2026년 1나노 공장 착공에 들어가 2년 뒤인 2028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美, 바이낸스 이어 코인베이스 정조준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가상자산 업계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전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제소한 지 불과 하루만에 추가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SEC는 소장에서 코인베이스가 최소 2019년부터 가상자산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 들였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은 바로 전날에도 바이낸스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부적절하게 관리했고,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사이 우리돈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에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됐고, 미 국세청으로부터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받는 등 미 감독기관의 표적이 된 상태인데요.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몸살을 앓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3개월 여만에 2만6천달러 밑으로  미끄러졌습니다.

◇ 애플 헤드셋 호불호 극명

애플의 첫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기기로, 1천 명 이상의 개발자가 7년 넘게 개발에 매달린 제품인데요.

애플은 발표 내내 '가상현실' 이라는 단어는 전혀 쓰지 않고,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징들을 하나씩 짚어보면 현실과 디지털 세계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다이얼을 통해 완전한 가상 공간과 물리 공간 사이 몰입감을 조절할 수 있고, 12개의 카메라가 주변을 촬영한 입체 영상이 마치 안경을 쓰고 주변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되는데, 지연시간은 1천분의 1초로, 눈 깜빡이는 시간만큼도 되지 않습니다.

외부 입력기기대신 사용자의 눈이 커서가 되고 손가락이 버튼이 돼 물리적 동작이 디지털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놀랍도록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손동작을 인식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3천499달러라는 높은 가격, 

또 애플이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경쟁에 동참했을 것이란 기대가 깨지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확실한 잠재력을 보였다고 호평하면서도, 킬러 앱 부족 등을 들며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내년 초 출시 이후 첫 해 판매에 대한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는 100만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대만 KGI증권의 크리스틴 왕 애널리스트는 5분의1 수준인 20만대로 내다봤습니다.

◇ 中 겨울에도 끄떡없는 배터리 개발

중국의 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추운 날씨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레이터베이 테크놀로지는 초전도 재료로 만들어진 자사 '피닉스 셀'이 배터리를 섭씨 영하 20도에서 영상 25도까지 5분만에 가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해당 기술이 어떤 기상 조건 속에도 배터리를 정상작동시키고, 충전 시간은 6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개발과 실험실 시험 단계에서 대량 생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면서도, 내년 중 광저우자동차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온 일부 차종에 해당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레이터베이는 피아트 등에 몸담았던 황샹둥 회장이 3년 전 세운 회사로, 2년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명품기업 주가 '주춤'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시장을 이끌던 '큰손' 중국의 경기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전통 강호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럽 명품기업들로 구성된 '스톡스 유럽 명품 지수'는 지난 달 5% 가까이 떨어지며 올해 첫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유럽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총 5천억 달러를 돌파한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 역시 불과 몇주 사이 5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는데요.

최근까지만해도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명품주들의 가치는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초부터 시작된 50% 가까운 상승세가 이어지던 상황이었고, 에르메스의 주가수익비율은 50배로, 현재 세계 증시에서 가장 '핫한' 테크주 엔비디아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돈 420조원 규모의, 세계 명품 소비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커지며 주춤하는 모양새인데요.

4월 중국의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예상을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 여건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 세계 최대 벤처도 中 골머리

세계 최대 벤처 회사인 세쿼이아가 중국 사업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쿼이아는 중국 벤처를 유럽과 미국 사업부로부터 분리하고, 글로벌 사업부를 3개의 독립적인 영역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중간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경계심을 갖고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세쿼이아 경영진은“우리는 세쿼이아란 브랜드를 공유함으로 인해, 또 기업 간 포트폴리오가 충돌함에 따라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봤다”며, “분산 투자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는데요.

세쿼이아만 해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회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와 입법자들의 감시는 늘어나고 있고,

또 당장 지난달에는 미국이 첨단반도체와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분야와 관련해 중국을 차단시킬 맞춤형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제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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