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댐 폭파 배후, 아직 단정 못해”···‘러 소행’ 나토·EU와 온도 차
나토와 EU는 “러 소행” 비판
미국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폭파의 배후를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이 이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규탄한 것과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정책조정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호우카댐 폭파와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가 댐 폭파에 책임이 있다는 보도를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자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슨 일이 있어 났는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폭파 당시 댐을 러시아군이 불법적으로 점거·통제하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폭발이 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선 판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댐은 카호우카수력발전소 전력 공급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명에 대한 손실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드니프로강 카호우카댐에서 의문의 폭파 사건이 발생해 인근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폭파를 두고 상대방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잔인무도한 행위”라고 비판했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를 두고 “러시아의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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