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큰 손' 모인다… 제주 드림타워서 럭셔리 호캉스

제주=연희진 기자 2023. 6. 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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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제주의 매력'에 푹 빠지다] ③제주 최대 높이·규모의 도심형 복합리조트, 외국인 관광 지형도 바꿨다

[편집자주]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는 세계인들이 찾는 화산섬이다. 오름, 동굴, 폭포 등의 빼어난 자연경관이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는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타격이 컸다.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내국인이 그 자리를 채웠지만 지난해 말부터 내국인의 일본여행 인기가 높아지고 아슬아슬한 한중관계로 위기론이 대두된다. '신비의 섬' 제주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뛰고 있다.

제주 최대 높이·규모의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
◆기사 게재 순서
①제주서 3.3조원 썼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카드소비 '역대급'
②제주 국제선 '주 100회 시대'… "영어·중국어 쓰는 손님 반반"
③아시아 '큰 손' 모인다… 제주 드림타워서 럭셔리 호캉스

"제주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가시네요"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입력하자 택시기사에게서 돌아온 말이다. 2020년 12월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도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제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제주 시내 최초의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는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적이면서 모던함이 어우러지는 제주 드림타워 로비. /사진=연희진 기자
제주 드림타워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제주라는 지역의 특성을 담은 공간이다. 한국의 전통 방짜유기와 자개를 모티브로 꾸며진 출입구를 지나 로비에 들어서면 현대식 한옥을 연상케 하는 프런트가 눈에 들어온다. 곳곳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렸다. 꽃으로 만든 돌하르방은 이곳이 제주도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디플로매틱 스위트 침실로 넓고 쾌적한 공간에 곳곳에 그림이 걸렸다. /사진=연희진 기자
럭셔리 호캉스(호텔+호캉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객실은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선호도가 높은 객실 유형은 코너 스위트와 디플로매틱 스위트다. 코너 스위트의 경우 한라산을 둘러싼 도심과 제주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전망이 특징이다. 아일랜드 욕조, 75인치 스마트 TV, 6인용 다이닝 공간까지 널찍하게 마련됐다.
디플로맥틱 스위트의 유럽풍 가구. /사진=연희진 기자
고층에 위치한 디플로매틱 스위트는 오션뷰를 포함한 제주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195㎡에 달하는 탁 트인 공간에 유럽풍 디자이너 가구를 엄선했다. 다이닝 공간에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디플로매틱 스위트의 특별한 점은 버틀러 서비스다. 일종의 집사 서비스로 필요한 물품이나 이용 시 애로사항을 1대1로 해결해주는 담당자가 배정된다. 개인 마사지 공간이 마련돼 여성 고객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다.


중화권 관광객 회복세… 미식으로 완성하는 제주의 밤


드림타워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들려온 말은 중국어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국제선이 증편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6월부터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편이 주 51편이 추가 증편됐다.

특히 카지노에서 중화권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외국인 전용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아시아권 관광객이 드림타워를 찾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마카오 카지노를 벤치마킹한 이곳은 연면적 5367.66㎡ 규모로 ▲슬롯머신 190대 ▲게임테이블 145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ETG 마스터테이블 8대 등 국제적 수준의 게임시설 총 414대를 갖추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모습. /사진=롯데관광개발
마카오 카지노 부사장 출신인 로렌스 티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홍콩과 마카오,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등 세계적인 카지노 출신 임원이 활동 중이다.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된 룸도 다수 마련됐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현재 일본, 동남아시아, 중화권 고객이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 4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99억6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7배 급상승한 수치로 2021년 6월 개장 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카지노 방문객은 싱가포르와 일본, 타이완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말부터는 중국 직항노선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카지노 이용객 수와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5월 2만명대에 진입했다.

드림타워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마련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드림타워는 제주 시내의 프리미엄 미식 성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레스토랑을 갖춰 호텔 안에서 취향과 입맛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 뷔페 '그랜드 키친' ▲글로벌 스타셰프 마리오가 총괄하는 '카페 8' ▲한식 한 상을 내놓는 '녹나무' ▲중국 4대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 하우스' ▲정통 일본 요리 전문 '유메야마' ▲스카이 바 '라운지 38'▲최고급 소고기를 선보이는 '스테이크 하우스' ▲트렌디한 주점 '포차' 등으로 구성됐다.
38층 포차의 해장 조식세트. /사진=롯데관광개발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38층에 위치한 라운지 38, 스테이크 하우스, 포차다. 라운지 38은 낮에는 애프터눈 티 세트가 인기이며 저녁에는 칵테일과 위스키 등을 마시는 스카이바로 변신한다. 스테이크 하우스는 스타 셰프 벌튼 이가 선보이는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포차에서는 한식 안주에 다양한 주류를 곁들일 수 있다. 해 질 녘이면 38층은 더욱 붐빈다. 제주 최고층에서 푸른 바다와 노을 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 제주에서의 시간을 더욱 낭만적으로 바꿔놓을 다이닝은 드림타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다.

제주=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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