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칸나바로' 최석현 키 크지 않는데도 센터백 경쟁력 발휘 2가지 이유, 올 겨울 거취 결정한다

김진회 2023. 6. 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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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김은중호에는 아마추어 선수가 두 명 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정훈(19·고려대)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최석현(20·단국대)이 유일하다.

박기욱 전 감독은 "최석현은 현대고 시절에도 힘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신장이 그렇게 크지 않음에도 센터백을 볼 수 있었던 이유다. 스리백 중 한 명으로 활용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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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김은중호에는 아마추어 선수가 두 명 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정훈(19·고려대)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최석현(20·단국대)이 유일하다.

최석현은 이번 대회 '골 넣는 수비수'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골을 넣었는데 모두 결승골로 연결됐다. 2일(이하 한국시각) 에콰도르와의 16강전(3대2 승)에선 후반 3분 이승원(강원)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5일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도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5분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넣어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센터백 치고는 매우 작은 신장(1m78)이다. 그러나 축구센스가 뛰어나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틈새를 파고들어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머리에 맞히는 감각은 탁월하다. 또 순간 골키퍼의 밸런스를 보고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도 좋다. 심지어 나이지리아전 헤더는 백헤딩이었다.

울산 현대고 시절 최석현을 지도했던 박기욱 전 감독은 "고교 때도 중요한 경기 때마다 종종 그렇게 득점했다. 워낙 점프력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무엇보다 그는 힘이 '장사'다. 힘이 좋아 어느 공격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이번 대회 김지수(19·성남)와 환상적인 센터백 호흡을 보이고 있는 최석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실점도 여러차례 막아냈다. 박기욱 전 감독은 "최석현은 현대고 시절에도 힘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신장이 그렇게 크지 않음에도 센터백을 볼 수 있었던 이유다. 스리백 중 한 명으로 활용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피드도 좋았다. 그래서 외국 공격수들의 스피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고교 때는 빌드업을 잘하다 약간 미스나는 부분이 있었지만, 단국대에서 많이 성장한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최석현의 롤모델은 이탈리아 명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1m76)와 스페인 '골 넣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1m84)다.

여기에 최석현은 '멀티 능력'도 갖췄다. 울산 유스인 현대중-현대고 출신인 최석현은 고교 시절 센터백과 함께 풀백으로도 뛰었다. 당시 구단에선 최석현이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박 전 감독은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었지만, 우측 풀백도 함께 봤다. 그래서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패싱력이 좋은 이유"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크로스도 좋고, 힘이 있어서 전술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자원이었다. 또 윙어로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밀고들어가는 움직임이 좋다. K리그의 안현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석현의 맹활약 덕에 구단은 선수의 미래를 빠르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울산은 김영권 정승현 김기희 등으로 구성된 센터백 라인이 K리그 팀들 중 가장 안정적이다. 여기에 김태현(23) 이상혁(22) 이재원(21) 등 센터백 유망주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다. 최석현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좁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최석현의 거취는 올 겨울 다시 논의될 것이다. 콜업 또는 임대 여부가 있을 수 있고, 해외에서도 제안이 올 수도 있다. 다양한 조건을 열어놓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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