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앞 폭행+장기 파열” 윤설미, 지옥의 북한 보위부 기억(세치혀)[어제TV]

이하나 2023. 6. 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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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세치혀' 윤설미가 북한 보위부에서 목격한 끔찍한 사건을 털어놨다.

윤설미는 북한의 최고 정보기관 겸 비밀 경찰 기관인 북한 보위부에 체포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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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탈북 세치혀’ 윤설미가 북한 보위부에서 목격한 끔찍한 사건을 털어놨다.

6월 6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와 ‘탈북 세치혀’ 윤설미가 대결을 펼쳤다.

윤설미는 7년 동안 탈북을 이어오며 2번의 북송, 3번의 탈북을 겪었다. 윤설미는 “고비고비마다 지옥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목숨 걸고 두만강을 넘었더니 인신매매를 당하는가 하면 북송이 되니까 공개재판을 해서 북한 교도소에 갔다. 생사를 칼날 위에서 넘어갔던 것 같다. 이런 지옥의 문턱 중 가장 무서워했던 곳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윤설미는 북한의 최고 정보기관 겸 비밀 경찰 기관인 북한 보위부에 체포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국정원을 천국, 보위부를 지옥이라고 비교한 윤설미는 “보위부를 일명 ‘보위부 똥간’이라고 부른다. 3~4평 되는 자그마한 공간에 10~20명이 생활한다. 뒤편에 화장실 있다. 볼일을 보는 구멍이 있고 방망이로 구멍을 누른다”라며 “한 방안에 취침 공간에 같이 있어서 여름에는 구더기가 올라와서 함께 자게 된다. 더 치욕스러운 것은 볼일을 볼 때마다 소변을 볼지, 대변을 볼지 말해야 한다. 더 끔찍한 건 ‘보지 마’라고 하는 악독한 보위부 장교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윤설미는 그 안에서도 인간적으로 대해준 잘생긴 장교가 있었다고 전했다. 12시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 때 무릎을 펴게 해주는가 하면, 북한에서 엄청 귀한 옥수수 가루를 여러 감방에 나눠줬다. 윤설미는 해당 장교와 감방에 있던 여성이 몰래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윤설미에게 뇌물로 몰래 사탕까지 나눠줬다고.

그러던 어느 날 장교가 연인에게 선물했던 꽃가루 비누가 문제가 됐다. 악독한 보위부 장교가 꽃가루 비누를 발견했고, 다른 사람들까지 벌을 받게 되자, 여성은 자신의 것이라고 자백했다. 그러나 여성은 잘생긴 장교에게 받았다는 것은 절대 말하지 않았다.

윤설미는 그때부터 무자비한 폭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윤설미는 감방 안에는 여성의 가족들도 수감돼 있었으며, 잔인한 보위부 장교는 여성을 데려다 가족들이 있는 감방을 다니며 그 앞에서 폭행을 했다. 윤설미는 “온 감방이 눈물바다였고, 여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형체가 사라지고, 내장이 파열 됐다”라고 말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감방 안에서 윤설미는 극도의 공포에 소변 실수까지 했다고 말했다. 윤설미는 근무 교대를 하고 들어온 잘생긴 장교가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연인을 안고 울부짖으며 감방을 나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지옥에서도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었다. 짐승만도 못한 보위부지만, 누군가는 가슴 아파하며 울어준다는 자체만으로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 그 힘으로 7년을 견뎠다”라고 전했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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